김재철 사장, 무용가 오빠까지 ‘특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 클리핑] 통합진보당 도덕성에 치명타

무용가 J씨에게 각종 특혜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이 J씨의 오빠에게까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J씨와 MBC 간 계약서를 입수해 MBC가 J씨에게 ‘문화방송 중국 동북3성 대표’라는 직책과 함께, 월 200만원씩의 활동비 지급 계약을 맺는 등 전례없는 특혜지원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J씨는 20011년 6월 1일부터 1년간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롱장 성 등 중국 동북3성에서 △한·중 문화사업 기획, 실행 △한·중 협력사업△MBC 베이지 지사 통신원 등의 업무를 하며, 업무수행을 위해서 ‘중국 동북3성지역 MBC 대표’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계약서에 J씨에게 “활동비로 월 200만원을 매달 지급하고 업무수행에 필요한 제반경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 <한겨레> 5월 3일자 11면 기사.

 앞서 김 사장은 취임 4개월이 자난 2010년 7월게 중국 베이징 지사를 방문해 특파원들에게 “동북3성 지역의 취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내가 사람을 소개시켜줄 테니 J씨에게 연락하라”며 J씨를 추천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노조 관계자는 “계약 과정을 보면 김 사장과 무용가 J씨의 특수관계가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J씨가 때때로 MBC가 의뢰하는 소규모 문화행사 지원을 하거나 현지 특파원의 동북3성 현지 출장 때 가이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정급여 지급은 이해가 되지 않은 대목”이라고 말했다. MBC의 통신원의 경우 사안에 따라 소액의 사례비만 받는 명예직이다.
 
J씨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북사업 경험이 많다. MBC의 대북관련 10대 기획이 다 안됐는데, 내가 다 해결했다”라며 자신의 채용은 능력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숙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대북 돌발상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취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임원회의에서 몇 년 전부터 제기돼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인력을 채용했을 뿐”이라며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통합진보당 도덕성에 치명타

통합진보당이 4ㆍ11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에서 대리ㆍ중복투표 등 총체적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한국일보>1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는 이날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에서 다양한 선거 부정이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진보정당 내부에서 정당 사상 유례 없는 최악의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통합진보당은 출범 4개월 만에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조사한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례대표 후보 선거는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ㆍ부정선거였다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200개 현장투표소 가운데 70여 곳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 투표소에서 띠지를 떼지도 않은 투표용지나 동일인 필체의 서명이 이어진 선거인 명부가 발견되는 등 당원이 아닌 사람이 투표에 참여한 '유령 투표' 흔적이 발견됐다.

 온라인 투표의 경우 동일한 IP에서 여러 사람이 투표한 사실도 드러나 대리?중복 투표 의혹도 불거졌다. 또 선거관리 업체가 온라인 투표 진행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스코드를 4차례에 걸쳐 열어본 사실도 확인됐다.

통합진보당은 총체적 부정 경선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사퇴나 비례대표 선정 무효화 등 수습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리어 민주노동당 출신의 당권파와 국민참여당 및 진보신당 탈당파 출신의 비(非)당권파로 갈려 책임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권파인 이의엽 공동정책위의장은 "조사위원회의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도 제기될 소지가 있다"며 조사위 결론에 이의를 제기했다.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1, 2번에 배정된 윤금순 이석기 당선자의 사퇴 및 이정희 공동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서 부정 경선 파문이 자칫 분당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허가 의혹 ‘이명박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여러 갈래로 뻗어있는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시가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복합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관련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3면 기사다.

이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55)에게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 그룹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도계위원)으로 일했다.

<경향신문>은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이던 2005년 하반기 서울시 정책회의에서 “기업이 돈 벌면 배 아프냐”며 “양재 화물터미널 사업은 도시물류기본계획에 따라 처리하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시물류기본계획은 화물터미널 부지에 터미널의 구실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판매시설의 개발을 허용·검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원래 화물터미널 용도인 파이시티 부지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없게 돼 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파이시티 부지에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지침을 준 것으로 당시 실무부서에서는 받아들였다.
 
파이시티 인허가 업무는 이 대통령 뜻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2005년 11~12월 터미널 연면적의 4배에 이르는 대규모 점포를 허용할 경우 수천억원대의 특혜가 예상되는 이 사업을 ‘경미한 사안’이라며 도계위에 심의·의결 안건이 아닌 자문 안건으로 상정했다. 서울시는 이듬해 5월 양재 화물터미널 터에 백화점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유통업무설비 세부시설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이 대통령 측근으로 서울시 도계위원이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05년 12월7일 파이시티 시설 변경과 관련해 열린 도계위 자문회의(19차) 때 한 역할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된 서울시의 의사결정이 ‘최시중·박영준→이 대통령→친이 도계위원’의 흐름으로 전개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검찰의 칼끝은 인허가 로비 의혹의 꼭짓점에 있는 이 대통령을 겨눌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최시중 전 위원장 등이 이정배 전 대표로부터 받은 거액의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정황이 포착될 경우 수사는 이 대통령의 대선자금 전반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검찰 관계자는 1일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린다. 법과 원칙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5월 3일자 2면 기사.

광우병 촛불집회 의미 축소하는 <조선> 

광우병 사태로 4년만에 촛불이 다시 모여들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과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4년만에 다시 열렸다.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는 7000여명(경찰 추산 1500명)이 참석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경향은 2008년 촛불시위를 연상시키는 교복입은 고등학생과 가족과 함께 집회한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선일보>은 이날 촛불집회에 대해 저조한 참여로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선은 2008년과 비교해 '광우병 민심'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줄어든 이유를 분석하면서 주요한 원인으로 달라진 방송 뉴스를 꼽았다.

 조선은 “2008년 촛불시위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소가 주저앉는 모습과 광우병을 연결해 공포감을 극대화한 MBC PD수첩 보도를 포함한 미확인 정보의 급속한 확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혼란이 진정되는 과정에서 국민도 광우병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게 됐고, 근거 없는 공포감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달라진 방송 뉴스를 지적하면서 “4년 전인 2008년 5월 2일 MBC 뉴스데스크는 시작과 함께 무려 9개의 광우병 관련 꼭지를 쏟아냈다”며 “TV에서 하루 종일 광우병 위험을 강조하는 보도가 넘쳐나자 안 그래도 불안한 국민이 더욱 자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그러나 4년 전에 비해 달라진 국민의 눈높이는 이번 사태를 전하는 미디어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공중파 방송 3사는 광우병 사태를 여전히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지만, 위험을 제기하는 쪽과 반박하는 쪽의 의견을 모두 다루고, 주장보다는 사실 전달 위주의 한정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앙일보> 5월 3일자 30면 기사.
예순다섯에 칸영화제 두 번째 도전하는 윤여정  

 배우 윤여정씨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두 편이 제65회 칸영화제(다음 달 16일 개막)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칸에 가게 됐다. 2년 전 ‘하녀(임상수 감독)’와 ‘하하하(홍상수 감독)’에 이어 이번에도 두 ‘상수’ 감독의 작품으로 칸의 여인이 된 셈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영화 축제인 프랑스 칸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두 번이나 밟게 된 윤 씨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늙어서”였다.

 자기 세계가 뚜렷한 두 감독의 영화에서 윤여정은 매우 상반된 역을 맡았다. ‘돈의 맛’에선 돈으로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재벌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전북 부안에 여행 온 프랑스 여자 이자벨 위페르를 상대하는 촌부 역할이다. ‘돈의 맛’에서는 연기 인생 처음으로 정사신을 찍기도 했다.

 ‘돈의 맛’에서 그가 맡은 백금옥은 자신의 재력을 발판 삼아 충직한 비서인 주영작(김강우)의 젊은 육체를 탐한다. 스크린에서 여전히 매력을 잃지 않는 윤여정이 아니라면 맡을 수 없는 역할이다.

 그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의 만행을 보여주려고 정사신을 넣은 건데 이해가 되더라고. 나 같은 할머니들이 보면 불쾌할 수 있지만 속으론 ‘나에게도 저런 일이’라고 상상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바람난 가족’ ‘하녀’에 이어 또 한번 임 감독과 손을 잡았다. 그는 “임 감독이 도발적이고 불편해 배우들이 꺼려한다. 하지만 그건 감독이 바라보는 세상인데 내 나이가 되면 나와 다른 취향도 인정하게 된다”라고 했다.

 칸영화제의 수상을 점치냐는 질문에 “그거야 말로 노욕이고 노추(老醜)”라고 답했다. “누가 보면 드라마 두 편(‘더 킹 투하츠(MBC)’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을 동시에 찍는 것도 노욕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노배우라고 불리는데 거부감이 없지만, 노추를 부리지 않고 어떻게 (연기 인생을) 잘 정리하는가가 앞으로 관건인 것 같아요.”

가수 이은미씨 ‘나가수2’ 진행자 확정

가수 이은미씨가 MBC의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나가수2)의 진행자로 확정됐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오프닝쇼 형식으로 방송된 <나가수2>에서 임시 진행을 맡기도 했다. <나가수2> 제작진은 2일 “이씨의 편안하고 능숙한 진행 솜씨에 반해 정식 진행을 맡아주기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지난달 22일 오프닝쇼 녹화 이후 1일까지 이씨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나가수1>에서 이소라, 윤도현씨처럼 경연에 직접 참가하면서 진행까지 맡게 된다. 29일 첫 방송에서는 자신의 대표곡 ‘녹턴’을 열창하기도 했다. 이씨는 경연과 진행을 함께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주말 공연 일정이 미리 잡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처음에는 진행 제안을 고사했다가 제작진의 설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첫 생방송을 하는 <나가수2>에는 이씨를 비롯해 김건모, 김연우, 박미경, 박상민, 박완규, 백두산, 이수영, 이영현, 정엽, 정인, 제이케이(JK) 김동욱씨가 참가한다. 이들은 6명씩 2개로 팀을 나눠 2주마다 한번씩 생방송 경연을 펼친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