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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해법 놓고 당권파-비당권파 갈등 격화

7일자 아침신문들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 3일 회사 돈 200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앞 다퉈 전했다. 김찬경 회장은 5개월 전부터 밀항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6일 저축은행업계 1위인 솔로몬을 비롯해 한국, 미래, 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돈을 갖고 튀어라”…부실 저축은행 회장들, 도덕적 해이 절정

<동아일보> 1면 기사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6일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미래저축은행의 김찬경 회장이 고객 돈 200억 원을 빼돌려 3일 오후 경기 화성시의 한 항구에서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가 붙잡혀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20개 부실 저축은행이 퇴출됐지만 대주주가 밀항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밀항에 앞서 김 회장은 우리은행에 예치돼 있던 미래저축은행 명의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서 200억 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배임 횡령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50)이 영업정지를 예상하고 70억 원대의 재산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고 동아는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임 회장은 3월 초 솔로몬저축은행의 대출모집 중개업체인 솔로몬캐피탈을 폐업하는 과정에서 약 35억 원을 제3자에게 넘겨줬다. 또 임 회장은 3월 중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40억 원대)를 부인 명의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임 회장의 변호인 측은 “명의 양도는 솔로몬캐피탈 증자 때 부인한테 20억 원을 빌려 공동명의였던 아파트 지분을 양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동아는 덧붙였다.

▲ <경향신문> 5월 7일 2면
저축銀, 부실 와중에도 종편 투자

일부 저축은행은 부실이 확인된 와중에도 종합편성채널에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용’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향신문> 2면 기사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일괄 경영진단을 통해 부실이 확인됐지만, 경영개선 노력 등을 조건으로 적기시정조치(부실 금융기관 경영개선조치)를 유예받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은 사업성이 불확실한 종합편성채널에 투자를 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1·4분기 매일방송(MBN)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채널A에 46억원, MBN에 1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솔로몬은 2010 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에만 1265억원의 적자를 냈고, 미래는 26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청와대 소유 궁궐터, 홍석현 회장에게 간 뒤…

청와대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소유의 삼청동 땅과 맞바꿔 내준 땅은 청와대 경호처가 관리하는 서울 종로구 통의도 35-32, 35-33번지 국유지로 확인됐다. 이곳은 조선 21대 임금인 영조가 즉위 전에 지냈던 궁궐 창의궁의 터로, 좀처럼 지하층 신축 허가가 나지 않는데도 문화재청이 이례적으로 지하층 공사를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 1면 기사다.

이는 <한겨레>가 지난 6일 부동산 등기 내역을 확인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기사에 의하면 이 땅은 지난해 2월 11일 ‘교환’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홍 회장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홍 회장은 삼청동 145-20번지 삼청장 땅을 내주고 이 땅을 받았다.

<한겨레>는 “창의궁 터인 통의동 땅은 조금만 파내려가도 유물과 유구(옛 토목건축의 자취)가 나오는 곳이어서 지하철 건축 허가가 좀체 나지 않는다. 최근 5년 동안 종로구청에 통의동 일대 지하층 신축 허가가 신철된 것은 4건인데, 지하 유구가 나온 3건 가운데 문화재청은 ‘지하 유구의 일부 복원·이전’을 조건으로 홍 회장 땅에만 지하층 공사를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문화재위원회 전문가 검토회의는 ‘이 땅이 창의궁의 터로 추정되고 다양한 유물까지 발굴됐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지하공사를 허가했다”며 부실 심의 및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해법 놓고 당권파-비당권파 갈등 증폭

통합진보당 당권파와 비주류가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에 대한 해법을 놓고 정면 대치 기로에 섰다.

<경향신문> 1면 기사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은 지난 5일 당권파가 불참한 가운데 전국운영위원회 전자회의를 열고 재적위원 50명 중 비당권파 28명 전원 찬성으로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보고 후속조치의 건’을 의결했다.

후속 조치로는 공동대표단에 사태 수습 방안을 12일 중앙위원회에 보고한 뒤 총사퇴하도록 권고했다. 당내 경선을 통해 당선된 14명의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도 전원 사퇴토록 했다.

그러나 당권파는 운영위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당권파인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조사 결과는 청년 선거인단의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무책임한 진상조사에 따라 내려진 운영위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시민 공동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비례대표 사퇴 대상자들은 당을 위해 희생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12일 열리는 중앙위원회가 ‘쇄신’과 ‘파국’의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향은 전했다.

▲ <한겨레> 5월 7일 2면
광우병 조사단, 美 발병농장 방문 못해

<서울신문> 12면 기사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에 온 민관 조사단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인근의 젖소 사육 농가를 방문해 사육 여건을 조사했다.

조사단은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이 조사단의 방문을 거부함에 따라 그 농장과 규모 및 사육 여건이 가장 유사한 농가를 섭외해 조사한 것이다. 미국은 농장주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을 공개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단은 문제의 농장주와 서면으로 문답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장인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어젯밤 광우병 발병 농장 주인과 간접적으로 접촉해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향신문> 9면 기사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하루 전인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현지조사단이 제3의 장소에서 농장주를 직접 면담했다”고 밝혔다가 슬그머니 말을 바꾼 것으로, 형식적인 조사라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이다. 조사단은 7일 이번에 광우병 양성 반응을 확인한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를 방문한 뒤 8일 귀국길에 오른다.

北 “동아-문화-세계일보, 복수전 첫 과녁”

북한 <노동신문>이 <동아일보>와 <문화일보>, <세계일보> 등을 공격하고 나섰다.

<동아일보> 10면 기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6일 “남조선의 보수 언론들이 동족대결을 미친 듯이 선동하고 있다”며 “어용 매문가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영등포구를 비롯한 모략보도 본거지를 복수전의 첫 과녁으로 정하고 성전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철저히 결산해야 할 보수 매문지들의 죄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태양절을 경축하는 우리 군대의 성대한 열병식이 끝난 후 <동아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우리의 체제와 존엄을 악의에 차서 헐뜯고 있다. <문화일보>, <세계일보> 따위들도 험담을 퍼부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역적패당이 우리의 단호한 통고에 질겁하여 보수언론사들에 경찰무력을 투입한다, 경비를 강화한다 하고 부산을 피우고 있지만 부질없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천 CBS 사장 재선임…김수현 작가 등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한겨레> 29면에 따르면 CBS는 지난 4일 사장추천위원회와 재단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이재천 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오는 6월 5일부터 3년이다.

또 ‘드라마 작가의 대모’ 김수현씨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받았다. 고려대와 고려대교우회는 지난 6일 김 작가와 김영대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교수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려대 국문학과 61학번인 김 작가는 68년 MBC 라디오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데뷔한 이래 <사랑과 야망>, <청춘의 덫>, <천일의 약속>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를 집필했다. 시상식은 5일 고려대 본관 앞 광장에서 개교 107돌 기념식 및 2012 고대인의 날 행사와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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