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부정 경선 수습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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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오바마 “동성결혼 지지”… 진보성향 표심 잡기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선거의혹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은 주민등록번호 도용 사례를 추가적으로 폭로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 경선 후속 조치로서 전 민주노동당 대표인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골자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발의했으나 당권파의 반대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통진당은 부정 경선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특위 구성안을 통과시켰으나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통진당, 당권파-비당권파 대립…비대위 구성 실패

통합진보당은 10일 전국운영위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 수습책을 논의했지만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의견이 엇갈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합의에 실패했다. 도리어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가 부정 경선 증거를 추가 공개한 데 대해 이정희 공동대표가 손해배상 소송 방침을 밝히면서 계파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한국일보> 1면 기사다.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운영위 회의에서 비당권파는 부정 경선 사태 수습책으로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당권파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진상조사 보고서에 대한 결론 없이는 비대위 구성을 논의할 수 없다”고 맞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은 12일 중앙위원회 개최 이전까지 비대위 구성 방안에 대해 추가 논의키로 했다. 비당권파는 지도부가 비대위 구성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전국운영위를 한 차례 더 소집해 비대위 구성안을 마련한 뒤 중앙위에서 최종 인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 <한국일보> 2012년 5월 11일자

조준호, “주민등록번호 도용 조작 의혹 있다” 추가 폭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선거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은 전날 당권파가 부정 선거 진상조사 결과를 ‘정치공작’ 보고서라고 매도하자 1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민등록번호 도용과 조작 의혹 사례를 추가로 폭로했다. <서울신문> 4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동일 IP로 투표한 사람들의 이름은 다 다른데 5명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남성을 나타내는 첫 자리 1, 여성을 나타내는 2를 제외하고 동일하거나 실제 존재하는지도 의심스러운 2000000으로 기록된 사례도 드러났다.”며 “123, 124, 125 식으로 주민번호 뒤 세 자리를 일련번호로 쓴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온라인 투표) 그래프를 보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50%대의 득표율을 유지하는데 이 시점에 특정 후보만 73%를 얻었다. 이 시점이 바로 소스코드가 열린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도에 따르면 당권파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조 위원장이 의혹을 제기한 주민등록번호가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주민번호 2000000은 해외 거주 당원의 것으로 선거 당시 주민번호가 없어 임시로 기재했고 선거일에는 귀국해 새 주민번호를 부여받고 정상적으로 투표했다고 반론을 폈다.

또 당원 가입 시 주민번호 주소를 오기했을 뿐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 분명하고 다른 당원들 역시 존재하는 당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조 위원장뿐만 아니라 기자의 실명을 이례적으로 거론하며 정치적·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현장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한 총투표율이 100%를 넘는 선거구가 적어도 두 곳이었고 이 중에는 당권파인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에게 몰표가 나온 곳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이 공동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책임을 거론했다.

동아, 통진당 ‘진보’이름 부끄럽지 않아야

<동아일보>는 선거직후 비례대표 후보자 결정과정에서의 부정 선거 논란이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번지면서 통진당의 정체성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기고를 실었다.

장영수 객원논설위원은 “통진당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도덕적 해이로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될 경우 과거 민주노동당이 위축됐던 경험을 되풀이하는 것 이상의 부정적 영향을 낳게 될 것”이라며 “진보세력의 정치적 역량 자체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통진당이 다시 서기 위해서는 부끄럽지 않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존의 부정을 덮거나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할 부분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아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 잘 되면 취하”… 서울시 “취하 전엔 협상 없다”

요금 인상 추진으로 논란을 부른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이 “요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협상 재개 불가 등 강경대응을 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경향신문> 14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메트로9는 대시민 사과문과 요금인상 유보를 발표한 9일 제기한 소장에서 “서울시와 맺은 실시협약은 사업자가 운영기간 중 협약이 정한 조정 범위 내에서 운임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징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운임신고를 반려한 것은 실시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메트로9는 지난 2월 서울시에 요금 인상안을 담은 운임변경 신고를 했으나, 서울시가 이를 반려처분한 것은 부당하다는 얘기다. 정연국 메트로9 사장은 “소송 제기가 사과문 발표와 배치되는 것은 아니며 9일에도 제반 법령 해석에 대한 이견은 법률적 판단에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협상이 잘되면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는 “메트로9가 사과 직후 소송을 제기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한때 메트로9의 소송 제기와는 별개로 메트로9와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원칙을 견지하라’는 박원순 시장의 지시 후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 <경향신문> 2012년 5월 11일자

오바마 “동성결혼 지지”… 진보성향 표심 잡기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에 유보적 입장을 보여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밝혀 앞으로 이 문제가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향신문> 8면 기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동성결혼에 대해 ‘시민적 결합’으로 충분하다고 여겨 조금은 주저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많은 국민에게 ‘결혼’이라는 단어가 매우 강한 전통과 종교적 믿음 등을 함축한다는 사실을 나는 민감하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경향은 “시민적 결합은 동성커플을 법으로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부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며 “오바마는 그동안 동성결혼자의 권리를 옹호하면서도 이를 합법화하는 것을 지지하는지 여부는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의 생각이 ‘진화’하고 있다고만 말해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의 언급과 관련해 오랫동안 동성결혼을 지지하라고 주장해온 단체는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공화당과 사실상 대선 상대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이 문제가 올해 대선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은 “현재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정확히 반으로 갈려 있어 진보·보수층을 가르는 명확한 이슈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오바마가 롬니와 선명히 대비되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젊은층과 진보적 성향의 지지층이 더욱 결집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는 것이다.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을 가진 조연 배우들

빛나는 조연 또는 감초 같은 단역이 있기에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드라마가 더욱 탄탄해진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명품 연기로 관람객들에게 오랫동안 인상을 남기는 조연과 단역 배우들. 올 상반기 흥행 영화에서도 빛나는 조연과 단역 배우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국민일보> 18면에서는 감칠맛 나게 연기를 잘하는 조연 배우들을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관객 468만명으로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주인공 최민식과 하정우 외에도 연기력 뛰어난 조연들이 영화를 빛냈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의 호위무사 무휼로 나온 조진웅은 부산 최대 조직 보스 하정우에 맞서는 다른 조직의 보스로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

이어 250만명의 관객을 모은 <화차>는 주인공 김민희와 이선균이 펼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관람객들을 붙잡는다. 국민은 “전직 경찰 역을 맡아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조성하가 있기에 스릴이 한층 배가된다”고 말했다. 조성하는 연극무대와 드라마, 영화에서 무명의 단역 배우로 전전하던 조성하는 <화차>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갖춘 연기파 배우로 급부상했다.

300만명을 돌파하며 절찬리에 상영 중인 <건축학개론>의 엄태웅 한가인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배우는 조정석이다. 재수생인 주제에 대학 1년생 친구 승민(이제훈)에게 연애의 기술을 가르치는 대목에서 개그 대사로 배꼽을 쥐게 한다. <헤드윅>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다 조정석은 현재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왕실 근위 중대장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 <국민일보> 2012년 5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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