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재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전자투표를 통해, 강기갑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대위 구성안과 비례대표 사퇴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른바 ‘당권파’측은 회의절차의 적법성 등을 문제 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사퇴결의안 역시, 이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최초 부정경선 의혹이 촉발됐었던 당시만 해도, 이 문제는 이른바 ‘당권파’와 ‘비당권 파’간 권력 경쟁으로 보는 시각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2일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 회의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 발표 이후, 양측간 대립이 점입가경, 이전투구의 모습 을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12일 공당의 대표가 당원들에게 폭행당한 사태는 헌 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진보진영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19대 총선에서 총유권자 10%이상의 지지와 당선자 13명을 배출 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통합진보당은 물론 진보 세력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어 ‘진보 정치의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MBC 100분토론]에서는 진보, 보수 논객들과 함께 통합진보당 사태의 원인과 위기 에 처한 진보 진영이 사태를 수습하고 헤쳐 나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