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째 결방 ‘무한도전’ 프로그램 몰입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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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PEI지수 발표… ‘무한도전’ 처음으로 1위에서 밀려나

▲ 파업 10주차인 지난 4월 5일 김태호 PD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무한도전> ‘파업 특별판’ 영상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으로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결방이 15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기존 방영분을 묶어 편성하고 있는 <무한도전 스페셜>의 프로그램 몰입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이원창, 이하 코바코)가 16일 발표한 프로그램 몰입도 지수(PEI)에 따르면 <무한도전 스페셜>은 134.5위로 3위를 기록했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코바코가 실시한 세 차례의 PEI 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기존의 시청률 조사가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 여부만을 조사하고 있는 것과 달리 PEI 조사는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얼마나 몰입하며 봤는지 여부를 측정한다. PEI가 100 이상일 경우 보통 이상의 몰입도를 보인 것으로, 100 이하면 보통 이하의 몰입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바코에 따르면 <무한도전 스페셜>의 평균 시청률(AGB닐슨, 4월 14~28일 기준)은 6.39%를 기록했는데, 이는 파업 전 <무한도전> 월 평균 시청률(21.1%)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무한도전 스페셜>의 PEI 지수도 134.5를 기록, 지난해 12월 <무한도전> PEI 지수(148.6)에 한참 못 미쳤다. <무한도전>의 PEI 지수가 140 이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 TV 프로그램 몰입도 지수 ⓒ코바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코바코는 “<무한도전>이 파업으로 재방송인 <무한도전 스페셜>로 대체됐음에도 134.5의 PEI를 기록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 파업이 벌써 108일째(5월 16일 기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무한도전>의 PEI 지수의 잇단 하락과 이에 따른 광고 판매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프로그램 몰입도 1위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KBS 2TV <안녕하세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녕하세요>의 평균 시청률은 9.33%로 조사 대상 프로그램 84개 중 33위에 그쳤으나 MBC <빛과 그림자>, <신들의 만찬>, KBS 2TV <개그콘서트> 등 시청률 15% 이상의 이른바 ‘대박’ 프로그램들보다 높은 PEI 지수(136.9)를 기록했다. 2위는 KBS 2TV <적도의 남자>(시청률 14.59%)로 PEI 지수 136.5를 기록했다.

<무한도전 스페셜>에 이어 MBC <더킹 2 허츠>, <빛과 그림자>, KBS 2TV <개그콘서트>, <TV소설 복희누나>, MBC <무신>, <신들의 만찬>, <메디컬 스토리 닥터스> 등이 PEI 지수 4~10위를 기록했다.

코바코가 이날 발표한 PEI 지수는 공영방송 KBS 2TV와 MBC의 84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만 13~49세 남녀 91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조사됐다. 코바코는 매월 정례적으로 PEI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TV 광고영업에 본격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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