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16일 권재홍 앵커(MBC 보도본부장)와 MBC 노조 간 충돌 내용을 오프닝 꼭지로 전달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뉴스를 통해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권재홍 앵커 대신 주말 뉴스를 맡고 있는 정연국 앵커가 배현진 앵커와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정 앵커는 “어젯밤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는 방송 멘트와 당시 자료화면도 함께 내보냈다.
MBC기자회는 앞서 지난 16일 시용직 기자 채용을 두고 권 앵커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권 앵커는 <뉴스데스크>를 마친 후 오후 10시께 퇴근하던 중 MBC기자회 조합원들과 대치했다.
MBC노조는 “권재홍 앵커와는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신체적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권 앵커가 보도국에서 본인 차량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청경 40여 명이 엄호해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iyongma)를 통해 “권재홍 앵커의 거짓말이 도를 넘네요. 경력기자 대량 채용에 항의하는 기자들 때문에 부상당해 뉴스진행을 못하겠다고 음해공작에 나섰습니다. 청경 호위 하에 멀쩡하게 걸어가 차를 타고 갔을 뿐 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BC노조는 18일 오전 관련 동영상 증거 및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MBC노조는 특보를 통해 “보도부문 조합원들이 (권 본부장에게) 시용기자 채용에 한 마디 해명이라도 하라고 요구했다”며 “박성호 기자회장이 봉변을 당하게 만들자는 게 아니니 차 창이라도 내리고 직접 설명해달라며 대화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