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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시장 선점위해 소모적 논쟁 중단해야”시민대책위 “시험결과 수용, 방식변경”촉구

|contsmark0|1년여 넘게 논란이 돼 오던 미국식과 유럽식 등 디지털 방송방식에 대한 비교시험 결과,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미국식보다 유럽식이 수신율이나 화질에서 우수하다는 것이 판가름나자 방송계가 술렁이고 있다.
|contsmark1|그러나 방송방식 결정권을 쥔 정보통신부가 시험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방식변경 불가 입장을 천명하고 나와 이를 둘러싼 mbc 등 ‘비교시험추진협의회’, ‘방송방식 변경을 위한 시민대책위’와 정통부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contsmark2|그러나 현실적으로 세계 디지털 수상기 시장의 선점을 노리는 정통부가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통부는 “방식변경 논의 자체가 소모적이고 국가경제나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식으로 디지털 본방송을 주 10시간 내보내고 있는 kbs, sbs, ebs 등 지상파들도 정통부의 강경한 입장에 일단 시험결과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contsmark3|그러나 협의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미국식을 채택한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뿐이고 유럽식이 보편적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dtv 수상기가 거의 보급되지 않아 방식변경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contsmark4|이에 따라 시민대책위와 추진협의회 일각에서는 방식을 변경하면서 정통부에게도 명분을 주는 방안으로 “방송사에 방송방식 선택 자율권을 주는 안”이 거론되기도 한다.
|contsmark5|정통부가 단기적인 산업논리만을 내세워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비교시험 결과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여론을 앞세워 정통부를 압박하는 방안까지도 상정되고 있다. 김광호 추진협의회 의장(서울산업대 교수)은 “정통부의 불가 논리가 합당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국내외에 변경 여론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contsmark6|한편 방송방식이 변경될 경우 2002년까지 수도권, 2003년까지 광역시, 2004년 도청소재지, 2005년 시군 지역단위로 확대해 2010년까지 완료한다는 디지털 방송일정의 일정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7|그러나 협의회측은 대만의 예를 들어 “신속하게 변경할 경우 몇 개월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소요 비용도 관악산에 있는 5개 채널의 송신기 변조부만 바꾸면 돼 10∼20억원이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contsmark8|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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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비교시험 어떻게 진행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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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이번 비교시험은 미국식인 atsc 방식(최대전송률 19.39mbps)과 미국식의 최대전송률보다 높은 19.76mbps의 유럽 1식과 낮은 유럽 2식 17.56mbps 등 세 방송방식을 놓고 실내수신, 실외수신, 이동수신, 계층변조 등 네 가지 측정항목에 걸쳐 이뤄졌다.
|contsmark14|실내수신은 관악산 반경 30km 안에 있는 아파트, 단독가구 실내 31곳과 각 장소마다 5개의 서로 다른 지점 155곳에서 각 방식에 대한 수신율을 측정했다. 실내수신 결과 많게는 32%, 적게는 14% 유럽식이 모든 시험에서 수신율이 앞섰다.
|contsmark15|실외수신은 관악산을 중심으로 도심지 88곳과 방사선 81곳, 원거리 5곳에서 각각 4m와 9m 높이의 안테나를 세우고 수신율을 측정했다. 이 결과 도심지의 경우 9m, 4m에서 각각 유럽식이 11.4%, 19.3% 앞서는 등 월등히 높은 수신율을 보였다.
|contsmark16|이동수신 시험에서도 미국식은 차량 정지시에만 수신이 가능했고 이동시에는 불가능했던 반면 유럽식은 표준화질에서는 95%, 고화질에서는 70%, 86%의 수신율을 보여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시켰다. 미국식은 불가능해 유럽식만 대상으로 한 계층변조 시험에서도 유럽식은 고정수신시에는 고화질을, 이동수신시에는 표준화질 방송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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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비교시험 실시 경과>
|contsmark20|1997. 11 정통부 미국방식 선정2000. 17 기술인연합회, 1차 질의 (미국방식이 실내수신에 약하고 이동수신이 안되는 점 지적)2000. 19 방송방식 재검토 위한 시민대책위 결성2000. 10 시민대책위, 정통부에 비교시험 요청2000. 10 정통부, 비교시험 조건부 허용2001. 12 방송위, 비교시험 재정지원 표명2001. 16 mbc, 비교시험 추진협 구성 2001. 16 대만, 유럽식으로 전환 2001. 18 정통부, 비교시험 실험국 허가2001. 19 정통부, 현장감리자 명단 10명 통보2001. 19 비교시험 실외도심지 측정 시작2001. 11 계층변조수신을 끝으로 시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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