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0일에는 당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 반발해 이른바 ‘구(舊)당권파’가 중심이 된 ‘당원비상대책위원회’ 가 공식출범했다. 한 정당의 지붕 아래에 두 개의 비대위가 존재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셈이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반발하는 당원비대위는 “누명을 벗고 당의 명예 회복을 위한다”며 기존의 진상조사 보고서의 폐기와 전면 재조사를 주장한다. 동시에 현재 강기갑 위원장이 대표하는 혁신비대위의 출범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혁신비대위는 당의 공식 비대위는 ‘혁신 비대위’ 하나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석기-김재연’ 두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해서는 사퇴하라며 출당이나 제명을 경고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상황이다.
현 사태는 통합진보당 내부의 주도권 쟁탈전 차원이 아니라 우리사회 진보세력의 앞날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MBC100분토론>은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두 번째 토론의 시간을 마련한다. 통합진보당 사태의 원인과 해법을 가늠할 이번 토론에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른바‘구(舊)당권파’에서 직접 출연해 논객들과 뜨거운 논쟁을 펼쳐갈 예정이다.
패널로 이의엽 전(前) 통합진보당 공동정책위의장과 이상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인,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