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언론 파업과 관련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청문회 개최에 필요성에 대해선 설문 응답자 75.6%가 찬성했다. 응답자 19.5%는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사내 문제’ ‘정치파업’이라고 언론사 파업을 축소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변명을 군색하게 만드는 결과다.
29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언론노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번 여론조사로 새누리당의 주장이 국민적 인식과 요구에 어긋난, 허구적이고 기만적인 정치 술수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언론 노동자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된 만큼, 언론 파업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동시 조사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신뢰 수준에 표준오차는 ±3.01%포인트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현석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뒤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개원을 앞둔 19대 국회에 언론사 파업 해결을 강도높게 촉구하는 의미다.
이강택 위원장은 “언론장악 청문회와 ‘낙하산 퇴출’, 언론장악 방지법 중에 순리가 아닌 게 어디있느냐”며 “언론사 파업을 두고 ‘불법파업’이라고 하는 새누리당이 망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곡기를 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넉달이 넘은 파업이 이제 곧 결정적 국면을 맞기 때문”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이지만 우리의 싸움은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윤 민주통합당 언론정상화특별위원장은 “민주당도 국회에 천막을 치고서라도 언론 자유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낙하산 사장이 퇴진을 하지 않는 한 국회도 제대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