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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CBS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시 악순환은 거듭되고 있다

|contsmark0|연말이 되니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 오래 잊고 지내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세상살이 이야기는 돌고 돌아 세밑에 더욱 어려운 사람들 이야기로 느리게 가라앉고 방송 쪽에 가까운 이는 다시 cbs의 어두운 소식을 전합니다.
|contsmark1|가슴이 무거워집니다. 능력이 없는 사람이 ‘cb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대표를 맡아 하는 일도 없이 지내면서 마음만 불안해하고 있었드랬습니다. 혹여 또 다시 cbs가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cbs방송조차 마음 놓고 듣지 않고 있었는데 기어이 피하지 못하고 듣고 말았습니다.
|contsmark2|전체 노동운동으로서도 아주 드물게, 언론노동운동으로는 유일무이하게 무려 265일이라는 장기간의 파업을 거친 cbs입니다. 이사회 정관을 말 그대로 개정하겠다는 약속으로 어렵고 어렵게 끝을 맺었는데 지금 상황이 오히려 전보다 더 나빠지는 쪽으로 간다고 합니다.
|contsmark3|원래 논의되었던 사장을 모셔오는 공식적인 논의기구 대신 전례 없는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하여 지금 사장님이 세 번째 연임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고 합니다. 왠지 모르게 제 눈에는 또 다시 머리띠를 고쳐 매는 얼굴들이 어른거립니다.
|contsmark4|그 오랜 시간 돈 없는 괴로움과 서러움을 이기고 가족들이 희생을 견디어 내는 것을 삭이며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분노를 욕으로 토하지 않고 버티던 사람들이 또 다시 그 엄청난 고통을 무릅쓰려 한다는 것입니다.
|contsmark5|듣고 싶지 않은 소식은 이어집니다. 방송위원회와 회사와의 대립은 절도도 한계도 없는 극한 대립만을 보는 것 같습니다. 중립적인 위원회로 알려진 방송위원회를 노동조합의 사주를 받았다고 배척하면서 막무가내라는 말이 딱맞는 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contsmark6|그런데도 다시 이런 문제를 말하거나 해결을 위한 노력에 나서는 사람도 단체도 없습니다. 언제나 언론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는 지혜로운 사람들과 분별있는 단체들은 다른 문제같으면 진작 걷어부쳤을 손목을 팔짱 속에 가려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외면하는 바람에 문제는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외면하게 되고 악순환은 거듭되고 맙니다.
|contsmark7|이제 비록 소리가 작더라도 “그만”하고 소리를 쳐야 합니다. 약속을 지키라고 외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답답하지만 힘 없고 많지도 않은 작은 사람들이라도 다시 모여야겠습니다. 이제 조금은 식어가고 있는 cbs사랑을 다시 살려야겠습니다. 정말 우리가 같이 하고 싶은 cbs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때에 말입니다.
|contsmark8|양길승cb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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