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연출노트(28) 휴먼 다큐 윤영관 MBC 시사제작국 1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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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시청자를 설득할 최대의 무기

|contsmark0|“세상을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 다큐멘터리가 한몫 해야 한다면, 사람에 대한 이해, 애정을 표현하는 휴먼다큐야말로 이 세상을 좀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contsmark1|mbc 창사 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슬람>에 이어 ‘나를 사로잡은 이슬람’을 발간해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윤영관 pd는 휴먼다큐의 효용성을 설명하면서 말문을 연다.
|contsmark2|mbc 간판 다큐인 <인간시대>, <新인간시대> 등을 연출해 온 휴먼다큐 장인 윤영관 pd는 20년간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유독 사람에 대한 애정을 브라운관으로 표현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사람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가장 기본이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었다.
|contsmark3|휴먼다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인간의 옥석을 가리는 주인공 선정이다. 그는 주인공을 선정하는 데 있어 진실성을 첫째 조건으로 꼽는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진실성을 기대하는 만큼 그 자신은 ‘있는 그대로’ 방송한다는 것을 불변의 진리처럼 이행하고 있다.
|contsmark4|“<인간시대> 중 ‘잘생긴 남편’이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잘생기고 착한 남편이긴 한데, 한량인 인물이었죠. 방송의 극적 구조를 위해 미화할 것인가, 그냥 있는 그대로 내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한심한 생활 그대로를 방송했습니다. 개인에게는 미안했지만 ‘방송이 이렇게 까지 솔직할 수 있는가’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고 제 자신에게도 솔직했던 방송으로 기억합니다.”
|contsmark5|진실이 시청자를 설득할 최대의 무기라고 말하는 그는 잃었던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오는 유일한 비법은 가공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다큐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한다.
|contsmark6|시청자들이 다큐멘터리를 외면하는 데는 제작편의를 위해 진실을 방기하는 연출이 한몫 한다는 것이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는 어쩌면 가장 노동강도가 센 노동집약적 방송 장르일지도 모릅니다.”
|contsmark7|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프로는 많은 사람이 보고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그는 극소수 마니아를 위한 다큐보다는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다큐의 소재로 활용한다. 그리고 그는 생활 주변의 지나치기 쉬운 소재들을 발굴하여 신드롬을 일으키는 재주를 타고난 듯 하다.
|contsmark8|음지에서만 거론되던 성을 양지로 끌어내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올바른 성에 대한 인식의 계기를 마련한 <구성애의 아우성>도 묻혀 있었던 소재였고, 서방국가로만 여겨졌던 이슬람에 대한 관심의 단초를 마련한 <이슬람>도 미국테러로 방송이 떠들어대기 이전엔 생소한 아이템이었다.
|contsmark9|그는 또 정형화된 다큐멘터리 포맷을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형식들을 많이 개발하라고 말한다. 중계차를 동원해 생중계하고, 토크쇼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 이태리 rai(라이) tv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받은 신선한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contsmark10|<김태연의 can do it!>는 그러한 새로운 시도를 현실화한 작품이다. 총 3편 중 1편은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2편은 토크쇼 형식의 새로운 방식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contsmark11|“tv도 생명체입니다. 생로병사를 가지는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변해야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기호를 맞출 수 있습니다.”
|contsmark12|내년 봄부터는 2년 계획으로 <한국의 종가에는 특별함이 있다(가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하는 그는 “일반인들에게 종가집 사람들의 사는 모습과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21세기를 살아가는 종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고 싶다”고 전한다.
|contsmark13|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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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경력
|contsmark16|1981년 mbc 입사1997년 교양제작국 생활정보팀장2001년 시사제작국 특임 1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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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대표작품
|contsmark19|<차인태의 출발 새아침> <한국 농사의 사계> <사리의 신비> <명화의 고향> mbc-nhk공동제작<두루미의 여행> <인간시대> <돌아오지 않는 바다> <新인간시대> <구성애의 아우성> <세계속의 블루칩- 한국여성> <피자의 아침> <김태연의 can do it!>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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