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제작기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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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으로…

|contsmark0|기다린다. 기다린다.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리고 고민한다.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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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오늘은 강원도 춘천에서, 내일은 전라도 순천으로 옮기고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경상도 영천에서 끝내 해내고야 마는 촬영팀. 하지만 적어도 또 다음날까지 이틀은 촬영해야 하는게 순간포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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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순간포착’은 진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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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그래서 순간포착은 진실하다고 말한다. 왜냐고? 바보가 아니고서야 왜 그 많은 시간과 정열을 낭비하며 전국을 방랑하겠는가? 그것은 오로지 진실을 담고자함에서 나온 것이다. 촬영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던 출연자와 이웃들, 그리고 순간포착을 시청하는 전국의 수백만 시청자들에게 거짓과 과장된 연출을 보여서는 안되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쪽 팔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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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세상에 이런일이’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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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세상에 이런 일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우리 나라에 얼마나 되겠는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첫회부터 제작하면서 가졌던 의구심이다. 주변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수명이 6달 정도가 아닐까라고 얘기했었다.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출발한 프로그램이 지금 이렇게 만 4년을 향해가고 있는 것은 그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선후배 pd와 작가의 덕분이다.
|contsmark11|그리고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면 <순간포착…>은 결코 만들어지지 않은 진실, 리얼리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성의 원칙이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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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어릴적 들었던 옛날 이야기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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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두번째 한국식 이야기구조 라고 우리는 말했다.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말하는 형식이 우리가 어릴적 잠결에 할머니에게 듣던 ‘옛날 옛날에 말이다’ 라고 시작했던 구수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가장 친근한 존재에게서 직접 전해듣는 듯한 아주 흥미진진한 실제의 이야기, 제작팀에서 계속 노력하는 부분이다. 한국식 이야기구조로 구성하고, 그 내용에 맞는 말투로 옮기고, 그것이 <순간포착…>을 4년간 지탱해온 재료들이다.
|contsmark16|셋째, <순간포착…>에서 2년 전 ‘누렁이 구출작전’이라는 제목의 특집을 방송한 적 있었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고, 사람들로부터 탐욕의 대상이 되어 온몸에 상처를 입고 떠도는 누렁이를 구출하여, 치료하는 과정을 담았던 프로그램이다.
|contsmark17|그때 우리는 많은 흐뭇한 경험을 했다. 20일 가량의 새벽까지 이어지는 장기 촬영 속에서 제작진 모두가 하나되어 밤을 세우며 촬영했던 경험, 생명의 고귀함에 보내오는 시청자들의 고마운 말씀들. 특히 일을 함께 해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팀원간의 결집력,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이것이야말로 프로그램 제작의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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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휴머니즘으로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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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어떤 사람은 방송을 붕어빵에 비유하며 매번 시기가 되면 붕어빵을 찍어내듯이 똑같은 재료를 써서, 똑같은 맛의 붕어빵을 찍어낸다고 자조한다.
|contsmark22|오늘도 <순간포착…> 사람들은 붕어빵을 굽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맛있는 붕어빵을 내놓기 위해 전국일주를 하고 있다. 특별히 준비한 좋은 팥을 쓰고, 우리 밀을 이용하여, 이 추운 겨울에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맛있는 붕어빵을 만들고 있다. 매번 다른 맛의.
|contsmark23|최성sbs 교양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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