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김재연 제명’ 바람잡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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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KBS '광개토태왕', 5년전 '대조영' 화면 썼다

 ‘종북’ ‘주사파’ 의원의 국회 입성이라며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색깔론 공세를 퍼붓던 종합일간지들은 1일자 신문에선 이들의 제명 가능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 개원 이후 의원 자격심사 청구안을 제출해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도 두 의원에 대한 제명을 거론하면서  실제 의원직 박탈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겨레>는 그러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어떤 제안을 받은 바 없고, 그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며 “새누리당은 (제명을) 하고 싶어 하지만, 민주당이 나서서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 <한겨레> 6월 1일자 8면 기사.
박 대표는 전날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는 자격심사 대상’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서는 “법률가들의 자문을 받아보니 통합진보당에서 경선 부정을 인정하고 있으면 대상은 될 수 있다는 정도의 내용만 파악된 것”이라며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지금 잘하고 있으니 우리는 결과를 지켜보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새누리당이 성사가 불투명한 ‘제명’을 거듭 거론하는 것은 여론을 고려할 때 ‘손해볼 게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새누리당으로선 설사 제명이 무산되더라도 민주당과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지속적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회법 138조의 자격심사 조항에 따르면 의원 30명 이상 서명으로 자격심사를 국회의장에게 청구할 수 있으며, 윤리위 회부와 윤리위 조사 및 심사보고서 제출을 거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제명을 할 수 있다.

반면 대다수 신문들은 ‘여야, 이석기·김재연 제명 공조’<국민>, ‘여야 이석기-김재연 제명 급물살’<동아>, ‘여야 “원 구성후 李·金 퇴출 심사”<서울> 등 여야의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동아일보>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의원직 자격심사 추진을 위한 물밑 조율에 들어갔다”며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공동으로 두 의원의 자격심사 청구를 연명으로 제출하고, 본회의에서 자격심사 처리도 공동으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의원직 박탈은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도움이 없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힘들다”며 “결국 두 의원의 제명에 대한 키는 민주당이 쥐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박근혜 올케, 홍콩 연수 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6월에 홍콩으로 해외연수를 떠날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향신문> 2면 기사다.

서 변호사는 박 전 위원장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54) 부인이다. 야권에서는 서 변호사의 저축은행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서 변호사는 아들(7)과 함께 가지만, 박지만 회장은 동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서 변호사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법무법인 ‘새빛’ 대표 변호사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 측에선 “서 변호사가 예전에도 가끔씩 단기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아들을 현지 ‘서머 캠프’에 보내는 일정과도 관련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박 전 위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주변 정리를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서 변호사가 지방으로 옮겨 변호사를 개업하려 했으나, 박 전 위원장 측에서 ‘외유’를 권했다는 소문도 나왔다.

박 전 위원장 측은 서 변호사 거취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야권이 서 변호사 행적을 문제 삼으면서 공세수위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박지만씨 부인 서향희씨는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였다가 삼화저축은행 사건 직후 사임했다”며 “고문변호사라면 사건이 발생한 경우 오히려 변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당 관계자는 “서 변호사가 이런 저런 기업에 고문을 맡은 것 자체가 입에 오르내릴 여지를 두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서 변호사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닌다더라”고 했다. 서 변호사 거취 문제로 박 전 위원장 대선캠프 구성이 늦춰진다는 말까지 나왔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서 변호사가 왜 홍콩으로 갈까”라며 “박근혜 전 위원장이 주변 정리를 시작했다면, 아버지로부터 배운 생각과 이념을 정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법원, 최시중 구속집행정지 신청 사실상 불허

<서울신문>에 따르면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신청한 구속집행정지를 법원이 사실상 불허했다.

최 전 위원장이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해놓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가 수술을 받는 등 ‘안하무인’ 격으로 나온 데 대한 ‘괘씸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최 전 위원장이 심장 수술을 이유로 신청한 구속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이 이미 수술을 받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고 있는 만큼 구속집행정지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속영장으로 최대 6개월 동안 구속할 수 있는 만큼 재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전 위원장은 구치소 직원의 감시를 받으며 구속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향후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빠르게 회복되면 구치소장 판단에 따라 재수감될 수도 있다.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8일이다.

▲ <조선일보> 6월 1일자 23면 기사.

KBS 광개토태왕, 5년전 대조영 화면 썼다


<조선일보>는 최근 종영한 KBS 1TV 사극 '광개토태왕'이 2007년 같은 채널에서 방영했던 사극 '대조영'의 일부 화면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은 4월 15일 방영된 '광개토태왕' 88회에서 고구려군이 후연(後燕)의 숙군성을 공격하는 신이다. 고구려군이 투석기에 불덩이를 장전하는 장면, 불화살을 쏘는 장면 등이 2007년 9월 16일 방영됐던 '대조영' 106회의 안시성 탈환 전투 화면과 똑같다. '광개토태왕'의 연출을 맡은 김모 PD는 5년 전 '대조영'도 연출했다.

이같은 의혹은 시청자이 먼저 제기했다. 방송이 나간 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조영이 안시성을 다시 뺏을 때의 전투 장면과 똑같다. 다음에 또 대조영 장면을 쓸 때는 '옥에 티'로 대조영도 살짝 보여주면 캡처하겠다"고 꼬집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다른 시청자도 "함께 '광개토태왕'을 보던 아들이 '대조영' 화면과 똑같다는 말을 하기에 확인해봤더니 정말 전쟁 장면을 그대로 갖고 왔더라"고 썼다.

'광개토태왕' 제작진 측은 31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현대극에서 필요하면 자료화면을 쓰는 것처럼 전에 찍어뒀던 화면을 보충해서 쓴 것"이라며 화면 재활용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한정된 시간과 제작비 때문에 예전 화면을 썼지만 화면 배경 등은 보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 책임 PD는 "시간 부족 등 제작 환경에 쫓긴다 해도 같은 방송사에서 한 드라마의 방송 화면을 다른 드라마에 다시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 <동아일보> 6월 1일자 21면 기사.
SBS ‘추적자’ 손현주 “처음 대본 본 순간 가슴이 울컥”

동아는 SBS <추적자>에서 가족을 잃은 형사 백홍석으로 열연하고 있는 손현주(47) 인터뷰를 실었다. 드라마 초반의 인기에 대해 그는 “예상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원래 월화 드라마는 꽃미남 꽃미녀가 나오는 데다 같은 시간대 ‘빛과 그림자’ 시청률이 20%를 넘어요. 어떻게 차별화할지 고민했죠. 그런데 초반에 반응이 좋으니까 요즘은 ‘너무 들뜨지 말자, 초심을 잃지 말자’면서 서로 경계해요.”

추적자는 소시민이 부조리한 사건을 겪으며 재벌과 정치권력 등 거대세력과 대립하는 과정을 기둥 줄기로 하고 있다. 손현주는 처음 대본을 본 순간 “가슴에서 울컥했다”고 했다.

“너무 영화 같더라고요. 드라마 치곤 좀 ‘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연출자에게 ‘이거 드라마로 만들 수 있겠어요?’ 하고 물었는데 역시나 내부에서 너무 세다는 판단이 나왔는지 보류가 됐죠. 그렇게 잊혀지는 줄 알았는데 4월 초에 기획에 들어가 4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갑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치면 ‘미친 연기’라는 단어가 따라 나온다.
“하하, 미친 연기는 무슨…. 모든 연기자가 미쳐서 연기하죠. 주연뿐 아니라 모든 조연이 자기 자리에 가장 적합하게 ‘간’을 맞춰 연기를 해줘야 서로 빛나는 거죠.”

극 중 재벌 사위이자 대권(大權)을 노리는 강동윤 역의 김상중과는 오랜 친구 사이다. 손현주가 ‘장밋빛 인생’ ‘조강지처 클럽’ 등 문영남 작가의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다면 김상중은 김수현 사단에 속한다. 그만큼 연기 스타일도 다르다. 연기 대결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전혀. 연기 대결이라는 건 굉장히 미숙한 생각이에요. 그런 생각을 하면 조화가 무너지고 드라마가 산으로 가요. 김상중이 극의 중심에 버티고 있으니까 작품이 산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와 이 작품에서 만난 것도 복이죠.”

추적자에는 손현주와 김상중 외에도 유독 30대 후반에서 40대의 배우가 많다. 그는 화려한 스타가 없어도 진정성이 통하는 작품을 보여주자고 동료 연기자들과 다짐했다면서 “이번 작품을 계기로 중장년 연기자가 설 자리가 늘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이블TV협회, “디지털 방송 2015년까지 완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015년까지 도시 가입자 전체를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대다수 시청자가 고화질(HD)과 다채널 방송을 즐기는 '리얼 디지털(Real Digital) 시대'를 열겠다고 31일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개막한 '2012 디지털케이블 TV쇼'에서 "케이블TV 업계는 앞으로 3조원을 추가 투자해 총 7조4000억원을 디지털 서비스 제공에 투입할 방침"이라며 "2014년 말까지 전 채널을 HD로 송출하고 디지털 TV 난시청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2일까지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2 디지털케이블 TV쇼'에서는 스마트 케이블, 3D(입체 영상) TV, 홈 오토메이션, TV 화상 회의, GOD(주문형 게임) 등 케이블 통신망을 활용한 첨단 서비스들이 공개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병국(새누리당)·김재윤(민주통합당) 의원, 오지철 TV조선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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