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재수사 ‘꼬리’ 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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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 재수사 ‘꼬리’ 자르나
[미디어 클리핑]임수경, 탈북 대학생에게 ‘변절자’ 폭언 논란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2.06.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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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민간인 불법사찰·증거인멸 재수사가 파장 분위기다. <경향신문>은 검찰이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 또는 서면 조사하고 있으나 사실상 실체 규명보다는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재수사가 결국 흐지부지되면서 민간인 사찰 의혹은 다시 특검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불법사찰 재수사 흐지부지되나

<경향신문>은 1면 기사를 통해 검찰의 이번 재수사에서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구속기소)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48)보다 ‘윗선’의 조직적인 개입이나 입막음용 돈 살포 의혹은 오리무중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검찰이 정 전 실장에게 보낸 서면조사서는 ‘비선라인’을 통해 불법사찰의 결과를 보고받았는지를 묻는 게 주된 내용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을 상대로는 장진수 전 주무관(39) 등에 대한 입막음 의혹을 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지난달 말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비서관은 2010년 7~8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불법사찰 수사 때 증거인멸 과정에 개입하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 비서관은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돈 5000만원을 입막음 조로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들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 없을 것”이라며 무혐의 처리 계획을 밝혔다. 검찰은 당시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장관은 조사하지도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권 장관에 대한 조사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향은 “검찰 재수사를 통해서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를 통한 ‘재재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경향신문> 2012년 6월 4일자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사설을 통해 “검찰은 수사가 마무리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의혹들은 여전히 산적해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인 불법사찰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뤄졌는지,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전달된 관봉을 비롯한 돈의 출처는 어디인지, 사찰 문건에서 드러난 대로 이명박 대통령이 사찰과 증거인멸 과정을 사전 또는 사후 인지했는지 등에 대한 의혹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은 “국민의 공분을 샀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재수사마저 흐지부지됨에 따라 이제 특별검사제 도입이 불가피해졌다”며 “이미 여야는 이 사안과 관련해 특검을 도입하기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약속한 대로 정치권이 나서 이 사건의 '진짜 몸통'이 누구인지를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수경, 탈북 대학생에게 ‘변절자’ 폭언 논란

민주통합당 임수경(비례대표) 의원이 취중에 탈북자 출신 대학생에게 “개념 없는 탈북자 XX” “변절자 XX” 등으로 지칭하며 막말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3일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임 의원은 이날 발언 내용이 공개되자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폭언 수위가 높고 탈북자에 대한 시각이 비뚤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국회의원 자격 시비도 일고 있다. <한국일보> 1면 기사다.

이날 기사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백요셉(28) 사무국장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술 취한 임 의원으로부터 무차별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당시 상황과 임 의원의 발언을 공개했다.

백씨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모 식당에서 임 의원 일행과 백씨가 우연히 만나 기념 사진을 찍었다가 뒤늦게 이 사진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임 의원은 백씨가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인권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안 뒤 “근본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어디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이 변절자 XX들아, 몸조심해”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변절자라는 표현도 저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에 간 것을 지적한 것이었을 뿐 탈북자 분들을 지칭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한국일보> 2012년 6월 4일자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특히 탈북자들과 운동권 출신으로 북한 인권운동을 벌여온 하 의원을 ‘변절자’라고 부른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북한 정권에 정치적·도덕적 정통성이 있으며, 충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은 “더욱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이들에게 위협성 발언을 한 것은 기본적인 인권의식조차 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뒤 “국민을 대표해 국정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임 의원이 직접 탈북자를 포함한 국민 앞에 나와 사과를 하는 건 기본이다. 민주통합당이 당 차원에서 임 의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직업병 환자 56번째 사망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서 5개월간 일한 후 재생불량성 빈혈이 발병해 투병하던 30대 삼성전자 퇴직자가 또 사망했다. <한국일보> 12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후 악성 뇌종양이 발병해 지난달 7일 사망한 이윤정(32)씨에 이어 삼성전자 및 삼성전기 공장에서 근무하다 암에 걸린 노동자 중 56번째 사망이다.

3일 인권단체인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 천안공장에서 화학물질을 바른 LCD 판넬 자르는 일을 하다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려 투병하던 윤모(31)씨가 2일 오후 사망했다. 윤씨는 전북 군산시 모 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199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당시 혈액관련 질환이나 가족력도 없었다.

기사에 따르면 윤씨는 시큼하고 독한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이 발라진 LCD 판넬을 자르는 일을 했다. 그러던 중 근무 5개월 만에 갑자기 회사에서 쓰러졌다. 18세에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아 13년째 수혈을 받으며 지내왔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 손상으로 80% 이상이 후천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올림 관계자는 “삼성전자 및 삼성전기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유방암 폐암 등의 직업병을 얻었다고 제보해 온 노동자는 총 137명”이라며 “이 중 56명이 병이나 돌연사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샌델 교수, 박원순 시장과 쌍용차 분향소 찾아

<정의란 무엇인가>로 국내에 ‘정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3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차려진 쌍용자동차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한겨레> 1면 기사다. 샌델 교수는 이날 아침 박 시장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같이 한 뒤 오전 9시께 분향소에 들러 현장을 지키고 있던 7~8명의 해고노동자 등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 시장과 샌델 교수의 현장방문을 수행한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해고노동자들이 농성하는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샌델 교수가 숙연한 표정으로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고 노조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 <한겨레> 2012년 6월 4일자

류덕환, OCN 수사드라마 ‘신의 퀴즈’ 3년째 주연

배우 류덕환이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신의 퀴즈3>에서 주인공인 천재 법의학자 ‘한진우’를 연기하고 있다. 시즌 1·2에서 한진우와 호흡을 맞췄던 강경희 형사(윤주희) 대신 시즌3에서는 베테랑 형사 배태식(안내상)이 투입됐다. <조선일보> 25면 기사다.

기사에 다르면 류덕환은 “아역 때 이후로 드라마를 별로 안 해봐서 처음엔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힌 뒤 “한진우는 궁금한 게 있으면 풀어헤쳐야 직성이 풀린다. 또 상처를 받아도 내색을 잘 안 하는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말했다.

류덕환은 생소한 법의학에 대해선 “희귀병 환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찾아 보며 공부한다”며 “어차피 난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전문적인 내용에 익숙해질 수는 없다. 어려운 용어만 달달 외기보다는 환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류덕환은 1992년 연극 <장화 신은 고양이>로 데뷔해 올해 연기 경력 20년이다. 한 때 2000년 ‘밀레니엄 아이들’로 가수로 데뷔하려 했으나 류 씨는 결국 연기를 택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류 씨는 “가수가 되려면 연기를 접고 가수에 전념해야 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어려서부터 해온 연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경향신문> 2012년 6월 4일자

일본을 휩쓰는 ‘K팝 열풍’ 대형 기획사 먹여 살린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국내 대표적 아이돌 그룹이 일본의 한류바람을 주도하면서 이들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일본 매출이 급증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분기보고서(2012년 1~3월 실적)를 보면 SM이 올 1분기 일본에서 거둔 매출은 175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향신문> 연예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3600만원에 비해 345.7% 증가한 것으로 4배가 넘게 성장한 것으로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은 이를 두고 “일본 등지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은 SM엔터테인먼트가 일찌감치 일본 등지에 진출해 시장을 개척한 데다 K팝 열풍으로 해외에서 얻는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해외 콘서트가 잇따라 매진되고 각종 캐릭터상품 수입, 광고모델료도 급증했다. 1분기 해외 콘서트(행사, 방송출연 포함)를 통해 79억원이 넘는 출연료 수입을 얻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콘서트를 통해 얻은 수익은 9억5000만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YG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분기보고서를 보면 1분기 매출액이 178억7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하락했다. 일본 등 해외에서의 매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1%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24.3%)보다 떨어졌다.

한편 대형기획사의 주요한 수입원이던 음반·음원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분기 음반·음원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2%였으나 올해는 28.7%로 줄어들었고, YG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에 40.6%에서 35.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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