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갖고도 역할 못하는 이사회 개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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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청빙위 구성 등 정관개정 외면 각 교파 이사직 배분, 책임의식 없어

|contsmark0|교계에서 본 cbs 문제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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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65일이라는 방송사상 최장기간 파업을 벌인 바 있는 cbs가 권사장의 3연임 문제로 또 다시 재파업 돌입 등 심한 몸살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다시 파업 분위기로 흐르는 이유에 대해 교계관계자들은 cbs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contsmark3|바로 종교재단에 의해 운영되는 구조적 한계, 비 전문인으로 구성된 재단이사회, 교단간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지는 사장선임절차 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정관개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 또한 교계일반의 cbs에 대한 무관심 등도 이렇게 사태를 악화시키는 원인들이라고 말한다.
|contsmark4|정관개정은 이미 99년 5월 재단이사회와 노조가 합의를 본 바 있다. 합의내용은 이사제 도입과 사장 선임과정에 직원대표가 참여하는 사장청빙위원회, 경영자문위원회 등이다. 그러나 별다른 진척이 없다가 2000년 4월과 지난 6월26일 파업을 끝내면서 노사가 체결한 합의문에서도 역시 이 내용이 포함돼있었다.
|contsmark5|교계관계자들은 이렇게 정관개정이 계속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이사회 의지부족과 3연임을 향한 권사장의 의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사장선임 시 직원들의 참가 통로를 열어주는 사장청빙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정관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권사장의 3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contsmark6|왜냐하면 재단이사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11개 교단에서 파송된 19명의 목사로 구성돼있는데 그 중 상당수가 cbs의 경영정상화나 발전을 제시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것.
|contsmark7|단적으로 지난 파업 때에는 노조가 왜 파업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이사들도 있었을 정도였다. 한 교계기자는 “cbs의 문제는 결국 재단이사회가 중요한 변수인데 실질적으로 이사의 상당수는 명목상의 이사직함만 가질 뿐 cbs의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contsmark8|cbs 사장 선임과정의 문제점도 나온다. 현 정관법에 의하면 ‘사장은 별정직으로서 이사회에서 선출한다고’만 돼있어 실질적으로 이사회에 전적으로 맡겨 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사장청빙위원회 구성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contsmark9|한 교계기자는 “무엇보다 하루빨리 정관개정을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재단이사회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몇몇 실세들이 재단이사회를 장악하고 주도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바꿔야 한다는 것.
|contsmark10|또한 종교언론이라는 구조적인 특수성을 해결해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산업대 김광호 교수는 “종교언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교재단소유언론사의 전문경영인 도입과 편집권 보호를 위한 편성규약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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