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무장 길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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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핵무장 길 텄다
[미디어클리핑]조정래·차인표 등 “MBC파업 지지” …100회 맞은 ‘런닝맨’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2.06.22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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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핵의 군사적 이용을 위한 길을 열었다.

22일자 <서울신문> 1면 기사에 따르면 일본 국회는 지난 20일 원자력기본법 부칙 12조에 원자력 이용 안전 확보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 및 재산의 보호, 환경보전과 함께 ‘국가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항목을 추가함으로써 핵의 군사적 이용을 향한 길을 터놓았다.

<서울신문>은 21일자 <도쿄신문>을 인용, “문제가 된 조항은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여야 협의 과정에서 야당인 자민당의 시오자키 야스히사 중의원 의원 등이 수정을 주도하면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개정된 부칙은 그러나 일본의 평화헌법과 비핵화 3원칙 등으로 인해 당분간 일본의 핵무장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북한과 중국의 군사력 증대를 겨냥해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주변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12월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해 외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에 나섰고, 국회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활동을 ‘평화 목적’으로 한정한 규정을 삭제한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설치법(우주기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우주 활동의 군사적 이용을 가능케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내 반발도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유카와 히데키 등이 창설한 지식인 단체인 ‘세계평화 호소 7인 위원회’는 지난 19일 ‘실질적인 (핵의) 군사적 이용의 길을 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 <서울신문> 6월 22일 2면
조정래, 차인표, 이문세 등 “MBC 파업 지지”

소설가 조정래, 배우 차인표, 가수 이문세씨 등 유명인사들이 21일로 144일을 맞은 MBC 파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한겨레> 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별이 빛나는 밤에>(1985~96년) 등 MBC 라디오 프로그램을 20년간 진행한 이문세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moonsemanse)에 “MBC 사태는 아직도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과 같네요.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씨는 이어 “방송 초유의 무기한 파업과 그 중심에 있는 사장의 칼질이 연일 계속되고, 끝까지 투쟁으로 힘을 내고 있는 젊은 피디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어쩌죠”라며 대량 징계를 비판했다.

차인표씨는 최근 MBC노조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파업을 통해 MBC에서 좋은 방송, 공정한 보도를 보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조정래씨도 인터뷰에서 “언론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명이 진리와 자유를 지키는 것”이라며 “불의에 대한 저항은 지식인들의 기본 사명이고 지조다. 파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도 각각 “김재철 사장의 비리는 노조가 나서기 전에 검찰에서 정리해줘야 할 문제”, “<무한도전> 금단현상에 시달리지만 이를 달갑게 받아들이고 있다. 길고 먼 싸움이지만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잘 해달라”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소설가 이외수, 배우 정찬씨도 ‘김재철 사장 퇴진 100만명 서명’에 동참했다.

김재철 해고 폭주, 청와대와 교감?

MBC노조의 파업 과정에서 평조합원으로는 처음으로 해고자 신분이 된 최승호 PD는 김재철 사장의 해고 폭주 배경에 청와대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2면 인터뷰 기사다.

파업 과정에서 눈에 띄게 나서지도 않은 최 PD가 해고자 대열에 낀 것에 대해 그와 동료들은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 PD는 “이번 인사위원회에서 위원들은 ‘해고 사유가 없다’는 나의 소명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김재철 사장이 해고자를 ‘콕’ 찍어 정해뒀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 사장의 이런 ‘폭주’가 청와대와의 교감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조와 시민단체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으면서 무리하게 언론인 해고를 강행하는 것은 (정권으로부터) 생존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 PD가 노조위원장 출신인데다, 4대강 사업을 파헤치는 프로그램 때문에 밉보인 것도 고려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최 PD는 1986년 입사한 27년차 고참 PD다. 2005년 <PD수첩>을 통해 한국 사회를 뒤흔든 ‘황우석 줄기세포 사건’을 터뜨렸고, 2010년에는 ‘검찰과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등 권력을 감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최 PD는 “역시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성제 기자와 나를 해고한 것은 MBC노조를 완전히 파괴해 뿌리를 뽑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최 PD 등 2명이 더 해고되면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해고자는 6명, 2010년 해고당한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 등을 더하면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해고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사태 해결 방안으로 최 PD는 “김 사장이 나가지 않으면 파업은 해결될 수 없다”며 “사익 추구를 위해 각종 비리를 저지른 채 공영방송을 완전히 망가뜨린 사람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의 분노가 서서히 끓어오르는데, 이런 여론을 정부·여당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우리의 승리가 머지않았다”고 주장했다.

▲ <한겨레> 6월 22일 2면
방송파업 해법 마련 요구 속 박근혜 대선 출격 준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주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캠프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5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친박(親朴)계의 한 핵심 의원은 “본선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달 안에 캠프가 출범해야 한다고 보며, 다음주에 출마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당헌·당규대로라면 경선 투표는 8월19일이기 때문에 출마를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선 캠프를 꾸리는 작업은 물밑에서 계속돼 왔다. 홍사덕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등이 참여하는 병렬구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외부 인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여권의 전략가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의 인사와 이미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경향은 “다만 국회 개원 협상의 진행상황과 경선 룰 논란을 보아가며 출마선언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6월에 캠프를 구성하고 공식 대선 출마선언은 늦추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회장 국고 빼돌린 혐의로 기소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둘째아들인 조사무엘민제 <국민일보> 회장이 허위 견적서를 제출한 뒤 신문발전기금 2억원을 타낸 혐의(사기)로 21일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45억원 배임 혐의로 재판정에 선 데 이어 7개월 만에 또 다른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한겨레> 14면 기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김영종)는 2008년 6월 ‘신문편집시스템 개선 공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신문발전위원회를 속여 2억원을 챙긴 혐의로 조 회장과 강아무개 <국민일보> 경영전략실 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신문발전위원회는 2005년 문화관광부 산하에 설치됐으며 정부 출연금 등으로 운영됐다. <국민일보>의 신청을 받은 신문발전위는 편집시스템 개선 용역업체인 디지웨이브에 2억원을 지원했다. 발전기금의 전용을 막기 위해 신문발전기금이 언론사가 아닌 해당 용역업체에 전달된 것이었다. 또 <국민일보>-디지웨이브-신문발전위원회 3자간에 ‘신청 목적에 맞게 기금을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확인서도 작성됐다.

그러나 신문편집시스템 개선 용역을 맡은 디지웨이브는 조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업체였다. 디지웨이브는 이 가운데 6000만원으로 신문편집시스템 개선과 관련 없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국민일보>에 공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나머지 1억4000만원은 디지웨이브의 하청업체인 아남기술에 전달했으며, 아남기술은 이 돈을 <국민일보> 주최 마라톤대회 협찬 명목으로 <국민일보> 측에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배임·사기죄 중에 어느 혐의를 적용할지 법리 검토를 했는데, 처음부터 신문발전위원회를 속여서 기금을 편취할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사기죄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조 회장은 2008년 신문발전기금 신청서류에 직접 결재를 했으나, “내용을 보지 않고 결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100회 찍은 ‘런닝맨’ 조효진 PD “남들과 같은 걸 하고싶진 않았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로 떠오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24일 100회를 맞는다. KBS·MBC의 간판예능인 <1박 2일>과 <무한도전>이 파업 여파로 주춤하는 사이 <런닝맨>은 3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0.4%(AGB닐슨 전국)를 찍으며 전력 질주하고 있다.

2010년 7월 스타트한 <런닝맨>은 유재석·김종국·하하·지석진·이광수·개리·송지효 7명의 고정 멤버와 게스트가 쫓고 쫓기는 레이스를 벌이는 ‘게임 버라이어티’로 초창기에는 한정된 공간에서 편을 갈라 등 뒤에 붙은 이름표를 먼저 떼는 팀이 이기는 단순한 방식이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게임은 진화했고, 예능에 서툴던 고정 멤버들이 캐릭터를 잡아가면서 환골탈태했다.

그러나 <런닝맨>이 지금처럼 100회까지 이어지며 승승장구할 것이라 예측하긴 어려웠다. <중앙일보> 22면 인터뷰에서 <런닝맨>의 연출을 맡고 있는 조효진 PD조차도 “20회까지 갈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게임이라는 갇힌 틀 속에서 조금씩 다른 것을 시도하다 보니 초반엔 힘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조 PD는 “내부적으로도 왜 <패밀리가 떴다> 같은 리얼리티를 안 하느냐고 질책도 들었지만 남들과 똑같은 것을 하고 싶진 않았다. 적어도 <패떴3>라는 말은 듣기 싫었다”며 “(그럴 때) 재석이 형이나 멤버 모두 ‘재미있다. 우리 잘 가고 있다’라고 믿어줬기 때문에 뚝심 있게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런닝맨>의 게임 방식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그런 만큼 멤버들도 여우가 돼 웬만하면 속지 않는다는 게 조 PD의 설명이다. 조 PD는 “일주일에 닷새는 작가들과 회의를 한다. 돌방 상황에 대비해 플랜C까지 짜놓는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박지성 선수가 출연했고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조 PD는 “(박 선수는) 개인적으로 우상이었다. 나와 준 것도 고마운데 나흘이나 스케줄을 빼주고, 적극적으로 레이스에 참여했다. 마지막엔 개리와 종국이 박 선수와 함께 자선 축구 경기를 뛰었다.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캐릭터에 게임 방식도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는 <런닝맨>. 앞으로 어떤 게 남아있을까. 조 PD는 “‘반지의 제왕’편을 구상 중이다. 우리 팀엔 키 작은 호빗도 있고, 간달프도 있고, 똑똑하고 힘센 아라곤도 있으니까”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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