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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파업으로 인한 피해…KBS·SBS ‘반사이익’”

MBC 경영진이 파업에 따른 광고손실로 올해 상반기 광고매출액이 전년대비 700여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MBC 경영진은 22일 회사특보를 내고 “1월 30일부터 5개월째 이어지는 파업으로 프로그램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피해액이 막대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BC 특보에 따르면 MBC는 지난 5월까지 광고매출액이 전년대비 198억원 감소 한 것으로 기록했다. MBC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광고매출액은 파업이 시작된 2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방송3사의 2011년, 2012년 월별 광고매출액. ⓒMBC

경영진은 “파업에 따른 MBC의 광고손실액이 경쟁사인 KBS와 SBS에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SBS는 지난 3월부터 광고매출이 크게 올라 4월부터는 매출액에서 MBC를 앞질렀다. MBC는 “SBS가 MBC의 위기상황을 활용해 성장세를 누리고 있으며, 광고자율영업의 장점을 살릴 경우 올림픽 광고에서 MBC와 큰 격차를 벌릴 것”이라 주장했다.

KBS의 경우도 지난 4월과 5월 광고매출이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KBS는 5월에만 638억의 광고매출을 기록했다. 방송3사간 광고실적을 비교했을 때 2011년에는 MBC가 1위였으나, 2012년에는 큰 격차로 3위에 머무르고 있다. MBC는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반토막 나고, <PD수첩>과 <무한도전> 등 킬러콘텐츠가 다섯 달 째 불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코바코 관계자도 “장기파업으로 MBC 광고가 KBS와 SBS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MBC는 지난 3월까지 작년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파업이 장기화되기 시작한 4월부터 광고가 많이 빠졌다. KBS와 SBS는 같은 기간에 작년보다 광고수입이 늘어나 단순비교로 봤을 때 반사이익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사측의 주장에 대해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사측이 해당 자료를 검찰 측에 넘기고 엄청난 손해를 봤다며 노조를 압박하는 비열한 작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뉴스데스크>에서 권재홍·배현진이 톱뉴스로 허위보도를 하는데 뉴스 시청률이 떨어지고 광고가 하락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지적한 뒤 광고매출 하락의 책임을 노조에게 일방 전가하려는 사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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