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 클리핑]박민규의 ‘성기사진 게재’ 박경신 교수 공판 참관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정영하)가 파업에 돌입한지 27일로 150일을 맞이한 가운데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의 무한도전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김재철 사장 구속 촉구를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에 속속 참여하고 있으며 밥차 모금‧도서전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한겨레>는 이 사태에 대해 국회가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논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집권 여당의 직무유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MBC 파업 ‘시민들의 무한도전’

MBC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해고 6명, 정직 41명, 대기발령 120명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관망하던 시민들이 직접 김재철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선 것이다. <한겨레> 10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주부들의 요리 정보 인터넷 사이트 ‘82쿡닷컴’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마봉춘(MBC)을 위한 밥차 응원’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밥값 모금’에 나선 게 큰 호응을 얻어 26일 모금액이 1500만원을 돌파했다. 이들은 다음달 2일 문화방송 남문 앞에서 삼계탕 200인분을 노조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회원들한테서 기증받은 그릇 세트 등을 팔아 후원금을 마련하는 ‘마봉춘 온라인 경매’나 ‘온라인 봉춘 바자회’도 진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야당과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0일 ‘시국회의’에서 제안해 서울 보신각 앞에서 진행되는 ‘쫌, 보자 무한도전X2 프로젝트’에도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 행사는 21일 2명을 시작으로 하루 두 배씩 4명, 8명, 16명 등으로 참여 인원을 늘려 다음달 4일 1만6384명이 모이면 완료되는 퍼포먼스다.

게다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중인 ‘김재철 사장 구속 촉구 100만명 서명운동’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오프라인 서명 참여자는 4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21일 시작된 온라인 서명에도 7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밖에 오는 30일 ‘홍익대 뒷골목 책문화 장터’에서는 인문·사회과학 출판인협의회가 마련한 ‘보고 싶다 무한도전’ 도서전도 열린다.

▲ <한겨레> 2012년 6월 27일자

대량징계는 “좌파 대청소”의 완결판?

MBC 사쪽의 노조원 대량 징계가 보수 정치권력에 순응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한 구상의 일환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우룡 전 이사장이 2010년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좌파 대청소”의 완결판을 만들려는 시도라는 말이다. <한겨레> 10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MBC는 기자, 시사교양 피디, 방송기술 등 11개 부문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사쪽은 다음달 11일께 경력사원 40여명을 뽑아 곧 제작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MBC는 앞서 1년간 근무 뒤 정규직화 여부를 결정하는 ‘시용기자’들을 뽑는 등 충원을 계속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MBC 노조는 대량 징계와 대규모 채용이 단순히 파업 참여자들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비판세력 징계→권력 감시 프로그램 폐지→순치된 방송’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철 사장을 선임한 방문진의 김우룡 전 이사장은 2010년의 인터뷰에서 김 사장의 역할을 ‘좌파 싹쓸이 청소부’로 규정한 바 있다.

한겨레는 “파업을 빌미로 삼아 눈엣가시 같은 기자와 피디들을 밀어내고 ‘사상이 검증된’ 경력사원들을 투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조항제 부산대 교수(신문방송학)는 “이명박 정권 초기에 문화방송이 노조를 이기적 집단인 것처럼 몰아갔으나 김우룡 전 이사장의 ‘쪼인트’ 발언 뒤 이런 움직임이 쑥 들어갔었다”며 “(김 사장이) 총선 뒤 자신감을 얻은 정부·여당을 등에 업고 다시 강경하게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MBC 보도는 이런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이희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MBC는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에 대해 새누리당의 해명에 힘을 실어주는 보도 행태를 보였다”며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 의원을 보호하려는 맥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서 “시민들의 요구는 간명하다. 공공성과 독립성을 되찾은 ‘국민의 MBC’가 될 수 있도록 김 사장이 빨리 물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국회가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논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집권 여당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박민규의 ‘성기사진 게재’ 박경신 교수 공판 참관기

소설가 박민규가 “한국은 백혈병에 걸린 사회”라고 지적했다. 박경신 교수의 ‘성기 사진 게재’에 대한 공판을 지켜본 후 밝힌 소감이다. 박 씨는 블로그 등 표현자유를 옹호하는 박 교수의 최후변론을 두고 ‘검열’이 문제이지만 ‘음란’만 놓고 공방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겨레> 12면 기사다.

▲ <한겨레> 2012년 6월 27일자

기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303호실에서 열린 ‘블로그 성기 사진 게재 사건’ 재판이 열렸다. 소설가 박 씨는 “사건의 당사자인 박경신 변호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위원이라서 파장도 더욱 컸다”고 밝힌 뒤 “초점은 늘 심의위원과 성기, 두 단어에 맞춰져 있어 결국 사건은 ‘성기 사진 게재’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세간에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이어 “검찰의 기소 내용도 ‘음란물 유포’였으니 음란이냐 아니냐가 재판의 주를 이룬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사건의 초점은 따로 있었다. 바로 ‘검열’이다. 알려지지 않은 한국 사회의 검열에 관한 검열 없이는 도대체 심의위원과 성기라는 두 단어의 간극을 메꿀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경신은 개인의 표현에 대해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칼을 댈 수 없으며, 국민이 모르는 상황에서 게시글을 삭제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반대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검열자 일기’라는 코너를 개설했고, 자신의 시각으로 봤을 때 부당했던 검열건들을 게재하고 토로했다. 문제의 사진도 검열자 일기에 올랐던 게재물의 하나였다.

박 씨는 “만약 이것이 음란으로 규정된다면 우리 사회는 백혈병에 걸린 사회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건전’이라는 이름의 백혈구도 적정 수치를 유지할 때 그 기능을 발휘하며, 음란의 잣대와 격을 높이는 일도 국격을 높이는 일의 일환이라 믿고 있다”고 지적한 뒤 “도덕의 문제도 보수와 진보의 문제도 아닌, 진화(進化)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원칙 지킨다는 박근혜의 출구전략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 대선 후보로 지위가 굳어지고 있다. <경향신문> 3면에서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두고 경선 룰 전쟁 과정에서 강화된 ‘불통’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야권을 상대로 4개월을 홀로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대세론’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기사에 따르면 친박(근혜) 진영은 경선 룰 논쟁에서 박 전 위원장이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는 비박 주자들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 핵심 의원은 “비박 주자들이 룰을 바꾸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강경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논의의 장으로 들어와서 함께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세력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의 손길을 박 전 위원장이 먼저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향은 당에서도 박 전 위원장의 불통 이미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비박 주자들도 우리 당에 소속된 사람들 아니냐”며 “지지율이 낮든지 높든지 그들을 안고 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박 전 위원장이 앞으로 그럴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본선이다. “민주당이 경선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박 전 위원장이 이끌 나라는 어떤 모습인지, 그 구상과 비전을 보여주는 데 치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에 대해 경향은 “자칫 친박 측만의 생각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친박은 본선 행보에 치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그 첫걸음은 경선캠프 구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부인사 등을 포함한 경선캠프가 다음주쯤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글의 법칙’으로 달인 인기 이어가는 김병만

‘달인’ 연기로 전통 개그를 선보인 개그맨 김병만이 SBS <정글의 법칙>의 병만족 족장으로서 새로운 변신을 꾀해 인기를 얻고 있다. <경향신문>은 23면에서 개그맨 김병만을 만나 <정글의 법칙>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정글의 법칙> 속 김병만은 오지체험에서 발군의 순발력이 돋보이는 생존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야생의 삶이 김병만의 몸에 익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어릴 적부터 그렇게 살았다”며 “큰 일 보고 나면 콩잎이나 호박잎, 돌멩이로 뒤처리하기 일쑤였다”고 답했다.

▲ <경향신문> 2012년 6월 27일자

이어 김 씨는 “아버지는 나무 하러 가셔서는 즉석에서 나뭇가지를 모아 집을 만들어주시며 놀게 했다. 또 저수지에서 잠수하며 바위틈에 낀 낚싯줄 빼주며 낚시하던 아저씨들에게 용돈 얻어 썼다”면서 어릴 적 경험들을 소개했다.

아무리 익숙하다해도 오지였기 때문에 아찔한 순간도 많아서 안전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우리 모두의 행동 원칙이 자연 앞에서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이었다. 해볼 만하겠다 싶은 만큼 도전하는 거지 목숨을 걸지는 않았다”며 “나를 포함해 아니라 팀원들, 스태프 전원까지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거친 야생기를 겪은 김병만에게 아직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인터뷰에서 김 씨는 개그에 대한 꿈을 밝혔다. 김 씨는 “코미디 연기는 일생을 두고 가는 목표다. 코미디의 대부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지금도 유효하기 때문에 그것을 향해 다양하고 끊임없는 경험을 해보려고 한다”며 “슬랩스틱 코미디로 외국인들을 웃길 수 있는 쇼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7월 19일부터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장르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내달 19일부터 11일간 47개국 23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공포와 판타지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르영화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일보> 23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감독을 포함해 6명의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에서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야 잠 잘 수 있는 납치범과 그에게 끊임없이 괴담을 들려줘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4편의 에피소드에 담았다.

또 ‘부천 초이스 장편’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선 다채로운 영화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 세계 장르영화 신작을 소개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화제였던 문어 파울을 소재로 한 <점쟁이 문어파울의 일생>, 2010년 핀란드 <산타를 보내드립니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영화 <드라이브>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 특별전과 아르헨티나 영화 특별전,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제작사인 명필름 특별전, 일본 SF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우주전함 야마토> 특별전, 지난해 84세로 타계한 영국 감독 켄 러셀 회고전 등이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인터넷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