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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방송계의 좌표는 어디인가

|contsmark0|우리 사회의 기류는 멈춤이 없이 앞으로만 향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속도와 거리가 주축이 되는 시간과 범위에만 집착하여 한때 중단없는 전진이라는 정치적 구호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날개와 같이 목적지를 향해서 돌진하는데 여념이 없다.
|contsmark1|이러한 추진력이 정보사회에서 겪는 홍역처럼 불거져 나오는 문제들로 쌓여가고 있다.방송계에서는 미디어시장의 변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미 차지하고 있는 영역에 대한 침입과 방어, 말을 바꾸어 타려는 자존적 갈등, 형상을 곧추세우려는 위상정립, 재정적인 확보와 증대, 조여오는 제작여건등 기존의 시장을 새롭게 단장하여 차지하려는 각축이 벌어지는 현상으로 압축된다.
|contsmark2|일련의 이러한 문제가 부상하는 이유는 방송구도와 시장에 대한 재편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데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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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시장론의 함정
|contsmark5|다매체 다채널시대의 강점과 장점만 부각시켜 온 시장논리는 상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했다고 평가 받기 어렵다. 새로운 상점의 위치나 역할에 대해서, 또 기존 상점과의 관계라는 측면과 위치설정에서 갈등이 일고 있다.
|contsmark6|상점에서 다루는 상품에 대한 서로간의 장점과 보완점을 고려하는 선진적 시장조건을 갖추는 일이 중요했지만, 새로운 시장에서 생기는 문제에는 선명하게 가려내지를 못하고 있다.
|contsmark7|발전이라는 미명으로 시장재편을 시도하지만, 서로 불편하고 손해본다는 인식때문에 정책적 반응을 얻어 내는데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시장적 해결책인 산업적, 경쟁적 방안은 문제의 폭을 늘려놓은 셈이 되었다.
|contsmark8|상점과 상품의 가치를 살릴수 있는 구조적 특화를 찾는데 미흡한 점이나, 사용할 때 주의할 점, 기능적인 약점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과정이 미약했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정책과 소유구조와 무관하지 않지만, 시장을 인식하는데 있어서 선진국(?)에서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닌지.
|contsmark9|또 하나는 시간과 거리는 흔히 세계적인 추세와 국내외의 영역이라는 범위에 관한 문제이다. 미리 잡아두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차지가 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남에게 빼앗긴다는 조급증을 유발시키는 장본인의 실체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contsmark10|안팍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선후를 가려서 정책의 실효성이나 방송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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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수용자의 이중적 가치
|contsmark13|기본적 요소인 수용자에 대한 개념변화에서 다른 관점이 용인될 수 없을 정도로 서구 이론이나 연구결과에만 의존하여 설정한 개념을 현실적으로 적용하는데 따른 간격을 어떻게 좁힐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contsmark14|수용자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이고 사용자로 보는 관점에서 정보취득에 따른 비용을 감당하는데 까지 연결되지 않는다면, 또 정보가치가 비용을 지불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시장에 대한 개념을 살려내기는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조정이나 재편에 따른 문제에 대해서 아픔을 이겨내는 일이 어렵다는 뜻이다.
|contsmark15|수용자의 위상을 올려놓은 까닭이 현실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것은 방송에 대한 영향력이나, 이용자로서의 면모가 뚜렷하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있는데, 다매체 다채널 시장을 성립시키기 위해서 수용자를 격상시킨 것은 아닌지.
|contsmark16|개념을 제규정해야 할만큼 큰 변화의 실체나 핵심이 되는 요소에 대한 이론적 근거와 시장적 접근에 대해서 우리실정과 관련해 깊이있게 짚어 볼수 있는 기회나 과정에서 얼마나 철저했는가?
|contsmark17|과연 시장이 짜임새 있게 구조적 특성을 구비하였는지, 그리고 소비자가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데 편리하도록 배려한 것인가는 정책적인 사항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사용자는 혼란스럽고 짜증을 낼 수밖에 없고, 또 비용을 감당하지도 않을 것이다.
|contsmark18|‘시장에 영역은 없는가? 시장은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회의적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반론에 대한 수용이다. 방송계의 판도나 특화를 살리는 것이 본래의 취지인 방송발전으로 다가갈 것이다.
|contsmark19|정대철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contsmark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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