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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21명 올라 있어 해당사 경위파악에 분주“진상 철저 규명, 윤리규정 제정해야” 요구 높아

|contsmark0|윤태식 씨의 로비의혹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리스트에 언론인 20여명이 윤씨 회사인 패스21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언론사들이 경위 파악에 나섰고, 검찰 또한 정황조사에 나설 뜻을 밝히는 등 주식로비 파문이 언론계로 확산되고 있다.
|contsmark1|이런 가운데 지난 3일 패스21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sbs 교양국의 j모 pd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j모 pd는 2000년 3월 패스21 주식 100주를 차명으로 액면가인 5천원에 구입해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윤씨가 수지김 살인사건 용의자로 구속되기 전 주식을 되 판 것으로 전해진다.
|contsmark2|sbs는 j모 pd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j모 pd는 “친하게 지내던 김모씨를 통해 2000년 2월경 윤씨를 알게됐고 김모씨의 말만 듣고 50만원을 주고 100주를 집사람의 명의로 구입하게 됐다”면서 “보관하던 주식도 지난해말 인터넷으로 주당 4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처분했고, 윤씨로부터 청탁이나 대가요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contsmark3|또한 j모 pd는 “회사 고위간부로부터 일주일 전부터 퇴사압력이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사표는 냈지만 검찰조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억울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contsmark4|사표를 낸 j모 pd를 포함해 패스21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sbs직원은 pd 2명과 카메라 기자 등 모두 4명인 것으로 알려지며 sbs는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나머지는 유상증자 때 실명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4천500주인 것으로 알려진다.
|contsmark5|리스트에 올라 있는 방송사 전현직 재직 주식소유자는 모두 10명으로 이중 △kbs 3명 △서울mbc 1명 △지역mbc 2명 △sbs 4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6|기자 1명이 각각 50주를, 총국장 2명이 각각 100주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bs는 당사자들이 이미 지난해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히고 있고, 주식취득 경위도 지인의 권유로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했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contsmark7|주식 400주를 보유하고 있는 mbc j모 부장대우는 2000년 지인을 통해 200주를 구입한 후 유상증자로 200주를 추가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리스트에는 울산mbc 직원 두명도 각각 20주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 방송사 외에도 방송위원회 직원 한 명이 패스21 주식 100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contsmark8|리스트에 올라있는 전체 언론인은 경제지와 종합일간지의 11명을 포함 21명으로, 이는 검찰이 확보한 패스21 주주 51명의 리스트에서 언론사 직원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contsmark9|한편 로비의혹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은 주식보유 경위가 석연치 않거나 헐값 또는 무상으로 주식을 받은 언론사 인사에 대해서는 배임수재 등 법률 적용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전화를 통해 정황조사에 나선 후 해명이 명쾌하지 않을 경우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contsmark10|이와 관련 언론계에서는 언론인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도덕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ontsmark11|특히 일부 경제지나 일간지 기자의 경우 윤씨에 대한 호의적인 기사나 인터뷰 등을 실어주고 대가성으로 헐값에 주식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벤처기업과 언론의 유착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contsmark12|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지난 2일 성명에서 “각종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언론인이 연루돼 왔었다”면서 “각 언론사들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언론인들의 뼈를 깎는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덧붙여 이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인 윤리규정을 사회적 합의하에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contsmark13|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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