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MBC 파업’ 방송하기로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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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올림픽 중계방송’ 등으로 편성 불투명

KBS 2TV <추적 60분>이 취재 불허 논란 끝에 ‘MBC 장기 파업 사태’를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MBC 사태’를 주제로 한 방송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취재 기획안대로 오는 18일 전파를 타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추적 60분> 의 ‘MBC 파업 사태’ 취재 계획을 가로 막았던 권순범 시사제작국장이 입장을 돌려 제작진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제작진을 비롯한 KBS 내부의 강한 반발이 있은 뒤였다.

권순범 시사제작국장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보자고 했던 건데 제작진 입장이 강경해 방송을 하자고 했다”며 “하지만 방송 내용과 편성 날짜에 대해서는 더 논의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추적 60분>의 방송일정은 <미디어 비평>의 ‘MBC 파업 사태’ 방송 시기와 올림픽 중계방송 편성 등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많다. 권 국장은 “시사제작국 내에서 같은 사안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동시에 나가는 것은 피했으면 한다”며 “런던 올림픽 중계방송 일정도 고려해 방송 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비평>팀도 최근 ‘MBC 파업’을 조명하기로 하고 방송 일정을 조율 중이다. <시사기획 창>도 오는 10일 방송에서 노동계 이슈를 다루면서 해고 언론인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일 권순범 국장이 <추적 60분> 제작진의 ‘MBC 파업’ 취재를 불허하자 ‘제작 자율성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즉각 성명을 내고 “‘연대파업의 당사자였던 KBS노조원이 관련 아이템을 취재한다면 그 방송은 공정한 방송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재 불가 사유를 동의하기 어렵다”며 “언론사 파업 문제는 국회 개원협상의 선결 조건 중 하나였을 정도로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 이런 문제를 공영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는다면 오히려 직무유기가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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