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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계 인사에게 들어보는 당부의 편지희망을 그리는 프로듀서들의 새해 소망

|contsmark0|상업적 가치에 실종된건 없는지 반문하길
|contsmark1|오늘날 한국 신문시장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방송이 언론개혁을 선도해야하는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 지핀 언론개혁의 불길을 새해에는 방송인들이 더욱 앞장서서 힘차고 꾸준하게 확산해나가길 기대합니다. 언론개혁이 왜곡된 말을 올바르게 되돌리는 것이라 할 때, 그것은 사회개혁의 관건이면서 방송인의 건강한 자아실현을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한편, 방송계에도 신자유주의의 공세는 더욱 심해질 듯합니다. 모두 힘을 합쳐 이에 맞서 싸우는 한편, 연대, 사회정의, 자유, 평등, 인권의 사회적 가치들과, 성실, 겸양, 베품의 인간적 가치들이 상업적 가치에 의해 실종되지 않는지 끊임없이 긴장할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 긴장은 다름 아닌 자신과의 대화이며 싸움일 것입니다.<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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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동지들, 참 언론 위한 싸움 멈추지 말자
|contsmark5|불과 1년 전, 대부분의 한국 언론들은 ‘침묵의 카르텔’을 지켰다. 잘못이 있어도 비판하지 않았으며, 그런 비판부재의 성역에서 언론은 오만한 권력집단이 되었고, 부패한 경영진은 탈세 등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조선일보로 상징되는 족벌신문들의 오만한 특권과 성역이 무너졌으며, 언론매체들 사이의 비판이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활발해졌다. 적지 않은 이들이 지난해 언론개혁이 생각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불만스러워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눈을 감고 1년 전과 한 번 비교해 보라. 언론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이런 성과는 어느 한 순간에 온 게 아니다. 그 동안 언론개혁을 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서 일구어낸 것이다. 방송의 역할도 매우 컸다.이제는 잘못된 언론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일에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 건강한 상식, 올바른 시각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 정도의 토양이라면 권력집단이 된 일부 언론들의 오만을 견제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큰 변화의 조짐이 도처에서 보인다. 동지들, 참 언론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말자.<정연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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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금단의 영역 뛰어넘는 현대사물 제작되길
|contsmark10|21세기의 벽두에서 9·11 테러 참사를 목격한 우리는 인류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걸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그 날’이 분수령이 되어 그 이전과 그 이후가 확연히 구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날’ 이후의 세계가 테러와 보복 전쟁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급전직하 인류 공멸의 파국으로 치달아 갈 것인지, 아니면 파국 직전의 벼랑에서 극적인 이성의 작동으로 용케 되돌아서게 될 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진보란 의미가 없습니다. 9·11 이후 미국인들 중에는 자신의 정부에 대한 회의와 함께 테크놀로지 물신주의와 진보라는 이데올로기를 의심하면서, 소비에 앞서 절약을 생각하는 부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미래가 아닌 것입니다. 청컨대 우리 사회에 미만한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과 지나친 소비향락주의를 대중이 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제작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진상이 밝혀져 있지 않거나, 금단의 영역으로 묶여있는 현대사의 비경을 탐험하는 다큐멘터리·드라마들도 제작되어졌으면 합니다. <현기영 소설가·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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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올바른 권력은 pd의 올바른 생각으로부터
|contsmark15|언제나 다가오는 새해는 중요하다. 그러나 특별히 2002년은 더 중요하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일반 백성이 왕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시대가 가장 화평한 시대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 나라는 춘추전국의 시대이고 질풍노도의 시대이다.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는 나라의 존망에 중요한 사건이다.권력은 총구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권력은 방송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는 말도 생겨났다.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상징해 주는 말이다. 올바른 권력은 올바른 방송인, 그들의 올바른 생각으로부터 나온다.<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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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방송언론의 새 위상 정립하길 바라며
|contsmark20|지난 해 한국언론은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무엇보다도 언론인들이 늘 피사체로만 여겨왔던 일반 시민들이 언론기관과 언론인들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언론계 내부에서도 ‘자정운동’과 언론개혁의 움직임이 용틀임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올해는 지자체 선거,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한국사회가 정치적 민주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전국 2,500여 프로듀서들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한편 한국방송계는 다매체, 다채널시대라는 또 하나의 격동기에 처해있고 이로 인해 일대 혼란에 부닥치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의 21세기 위상정립이 시급합니다. 프로듀서 연합회가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중심축의 하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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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언론 개혁은 역사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contsmark25|신자유주의 물결로 전 세계 민중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펜타곤의 공격으로 중동 전체가 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테러명단에 들어있기에 이 위협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한국정부를 무시하고 일방적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요? 우리는 세계무대에 참여할 수 있기 위하여 당장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굴종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동등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언론에 대한 기대는 지대합니다. 언론 개혁이란 정확한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오늘의 돌파구를 위한 대안을 여론화시켜야 합니다. 언론이 제 위치에 서 있는 날을 호위 호식하는 기득권자들 말고 누군들 바라지 않겠습니까? 지금 투신하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지금 얼마나 외로운지 알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의 해방을 위한 간절한 바램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꼭 온전한 자주독립국가를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문정현 신부·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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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희망과 도전을 다시 한번 가슴에 느끼자
|contsmark30|12월 31일과 1월 1일을 회사편집실에서 그저 매일처럼 반복되던 일상으로 보냈다. 새날을 맞는 시중의 표정이 어떠한지 최소한의 호흡은 함께 해야할텐데 소위 대중문화일꾼인 pd가 이래도 되나 자괴감이 든다. 새해에는 거짓말 안 하는 방송, 할 말은 제대로 하는 방송, 시청자를 즐겁게 하고 진정으로 위안하는 방송을 하는 프로듀서가 됐으면 좋겠다. 그것만이 가족에 대해 주변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하기 마련인 프로듀서들이 그나마 자신의 삶을 보상받고, 대처할 틈도 없이 급변하는 방송환경을 정면으로 돌파해내는 힘의 원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어느 해 보다 좌절과 혼돈의 골이 깊었던 2001년은 갔다. 그래도 2002년 새해는 다시 한 번 희망과 도전의 한 해임을 가슴으로 느끼고 알리고, 또 현실 속에서 만들어 가는 pd들이기를 소망해본다. <한창록 kbs 기획제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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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자신에게 충실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contsmark35|지난해에 입사 만 10년을 넘기고 또 다시 한해를 맞으니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ad를 거쳐 pd가 된지도 어언 6년을 맞이하면서 이제서야 초보 pd모습은 조금 벗어난 것 같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저는 항상 저 자신에게 묻곤합니다. ‘너는 지금 프로인가?’ 가끔 프로 같지 않은 내 모습을 발견하면 괴로웠는데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죠. 올해는 무엇보다도 제 자신에게 충실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좋아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둘 수 있는 여유와 용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pd로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하려 합니다.<사화경 mbc tv제작 2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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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9|새해에는 남 핑계 대자
|contsmark40|pd는 스트레스 받는 직업이다. 말해 무엇하랴. 그리고 그 스트레스가 인간의 건강에 해롭다는 거 사람들 다 알고 있다. 왜냐, pd들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절히 알려준 사실이니까. 아이러니다. 시청률이든 작품성이든 뭐든 간에 프로그램의 모든 책임은 pd에게 있다. 근데 지금 시청률이 좀 못나오면, 품질 좀 떨어지면 그거 다 pd들 책임이다. 막말로 말해서, 제작시간, 제작비 얼마 안 주고 이래라 저래라 그랬을 수도 있다. 대본이나 cg가 생각만큼 못 따라 줬을 수도 있다. 배차 잘못되어 촬영시간 늦었을 수도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선 보일 때까지 직·간접적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은 pd들 수보다 훨씬 많다. 안다, 그들 역시 우리만큼이나 수고하는 거. 하지만 억지인 줄 알지만 남 핑계 대자, 그들 탓을 하자. 그래서 스트레스 좀 덜 받자. pd일을 한지 겨우 5년밖에 되지 않은 놈이 신년 초부터 무슨 어거지냐 하시겠지만, ‘내 탓이오’하며 받은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을 다쳐 건강과 행복을 잃은 선배, 동료 그리고 그 가족들을 보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저놈 탓이오’ 하면서 억지로라도 스트레스 좀 덜 받자는 이기적인 생각이 든다. 2002년 한해 모두들 건강하시라. <김기슭 sbs 교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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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4|더욱 새롭게 변신할 교육방송공사를 위하여
|contsmark45|교육방송이 공사가 된지 두 번째 새해를 맞는다. 지난 해, 한국교육방송공사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공사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들, 시청자와의 굳은 약속을 지키고자 열었던 편성전략대토론회. 그리고, 새로운 사장 체제의 출범… 21세기의 사고로 우리의 하루하루를 채워 나가는 것처럼, 공사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프로그램들로 우리의 방송을 채워 나가는 것이 21세기에 교육방송공사를 살아가는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첫’이라는 접두사가 주는 기대감과 떨림에 비해, ‘두’번째는 그 감정이 무뎌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첫’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발걸음을 뗄 수 있다는 것이 ‘두’번째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 다시 한 번 감정의 날을 갈아 본다. 더욱 새롭게 변신할 교육방송공사를 위하여, 희망의 21세기를 위하여…<이두일 ebs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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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9|지역문화의 새장을 열어내는 지역방송이길
|contsmark50|새해를 맞는 희망과 반가움보다는 지역방송인으로서 그 책임과 답답함이 앞섭니다.열악한 제작현실을 탓 한 것도 아니고 빵을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지역방송인들의 자긍심과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려는 ‘위성재전송’이란 폭거가 진행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방송인들이 방송을 뒤로 한 채 교대로 서울에 올라가 찬 바닥에서 2달 가까이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고, 방송위원회 시상식에 지역방송인들이 모두 불참하는 방송역사상 처음 있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할 방송위원회 수장은 그저 묵묵부답하고 있으니 참 씁쓸합니다.이번 사태는 지역방송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지역민들에게 보다 사랑 받지 못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초 한 것은 아닐까?그 해답은 이제 자명해 지는 것 같습니다.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 분명하게 쏟아 부어야 합니다. 더 이상 서울공화국의 들러리가 아닌 실질적인 지역문화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지역방송사 구성원들이 선봉에서야 합니다. 그래서 임오년을 지역방송사가 긴 잠에서 깨어나는 역사적인 한 해로 만들어야합니다. <조용범 대구 mbc tv 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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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4|사람들의 단내 나는 목소리 담아내는 라디오
|contsmark55|언론사상 최장기인 9개월의 파업과 극적인 합의. 그러나 그 합의가 희한한 논리로 간단하게 뭉개지면서 다시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로 들어가고…. cbs 사람들은 지난 한해를 그렇게 살았다. 그 상황과 궤를 같이 해, 우리는 언제 또다시 큐사인 대신 구호를 외쳐야 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에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게다가 라디오매체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또 올해는 디지털방송이 시작되고 백 수십 개의 위성방송전파가 하늘을 뒤덮는다고 한다. 라디오매체에 몸담고 있는 방송인으로서는 더욱 왜소해짐을 느낀다. 그러나 그런 화려함과 떠들썩함 뒤 안에서 10:90의 사회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내 나는 목소리를 담아내고 그들을 위로하는 것도 라디오 방송이 또한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김종욱 cbs 편성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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