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끝 모르는 시청률 전쟁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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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의식 프로그램 시간 늘이기, 수시개편 잦아‘제살깎기’식 경쟁 속 시청자는 뒷전

|contsmark0|kbs가 오는 14일부터 상당부분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을 연장하는가하면 sbs도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가할 예정이어서 새해벽두부터 방송 3사간 시청률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contsmark1|kbs 편성국은 오는 14일부터 <명성황후>를 비롯한 미니시리즈, , <서세원쇼>등의 방송 시간을 현재 60분에서 70분으로 연장하는 한편 <개그콘서트>, <스포츠 중계석> 등도 5분 연장한다는 개편안을 내놨다.
|contsmark2|70분 연장설이 떠도는 것은 mbc <상도>도 마찬가지다. <상도>가 완만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contsmark3|이와 같은 방송사들의 무리한 방송시간 연장 경쟁은 sbs가 60분을 기본편성으로 하는 드라마를 평균적으로 65분, 길게는 70분까지 방영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이어지는 밤 11시대 심야 프로그램 시청률까지 선점하는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contsmark4|kbs 편성국 한 관계자는 “드라마가 끝나고 광고가 나가는 사이 시청자들이 채널을 타사로 돌리기 때문에 결국 타사프로의 시청률을 올려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contsmark5|최근 인기 급상승한 sbs <피아노>에게 시청률을 뺏긴 kbs <명성황후>가 10시50분에 끝나, 밤 11시 전후에 끝나는 <피아노>에게 막판 5분까지도 시청률을 더 보태준 꼴이었다는 것.
|contsmark6|또, kbs 편성국 관계자는 “sbs가 이미 <여인천하> 등의 방송시간을 늘린데 이어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을 70분, 80분까지 연장하겠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kbs의 시간조정은 무리한 편성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contsmark7|결국 kbs가 드라마를 비롯해 인기 프로그램 시간연장을 결정하며 ‘맞불 작전’에 나선 것은 ‘프로그램 막판 5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의 극심한 시청률 경쟁을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8|최근 일고있는 무리한 프로그램 방송연장 추세에 대해 일선 제작 pd들은 “과도한 시청률 경쟁으로 시청자와의 약속인 편성시간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결국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contsmark9|당장에 방송시간을 연장해 제작해야하는 kbs 일부 제작진들은 연장방송에 따른 출연자의 계약문제와 제작비 등을 이유로 편성국 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contsmark10|한편, 방송사간의 과도한 시청률 전쟁은 대대적인 예능프로 개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contsmark11|지난해 가을개편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예능프로에 대한 재편이 다시 일고 있는 것. sbs는 타사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개편을 오는 19일부터 대대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contsmark12|코미디 프로 <오 해피데이>가 방송 두 달만에 막을 내리는 대신 <스타고고>가 신설되며 그밖에 <쇼 일요천하>, <토요일이 좋다> 등이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sbs 장동익 예능국장은 “얼마동안 예능프로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타사에 비해 정보와 감동이 부족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개편이유를 밝혔다. sbs 한 예능 pd는 “방송 3사 제작본부장이 모두 예능 출신이기 때문에 앞으로 예능프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contsmark13|예능국의 또 한 pd는 “방송사들의 과도한 경쟁이 pd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는 결국 방송사들의 제살깍기식 개편”이라고 말했다.
|contsmark1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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