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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타임슬립 드라마, 왜 유행일까

독도를 놓고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앞장서 논란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향신문>은 14일자 신문 1면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독도 방문에 따른 일본의 반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경향은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강창희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 초청 오찬에서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 발언 배경에 대해 “일본이 과거 주요 2개국(G2)의 위상을 갖고 있다가 최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워진 측면을 전반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경향은 “독도를 놓고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어서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8월 14일 3면
중앙선관위, 안철수 재단에 사실상 활동 불가 결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될 예정인 ‘안철수 재단’에 대해 사실상 활동 불가 결정을 내렸다. <한국일보> 1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안철수 재단은 재단의 명칭에 입후보예정자의 명칭(안철수)이 포함돼 있으므로 그 명의로 금품 등을 제공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지난 7일 질의한 데 대해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내린 것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을 놓고 야권은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박사모’ 등과 같이 특정 대선주자의 활동을 돕기 위한 사조직은 그대로 두고 공익재단인 안철수 재단의 활동을 막는 것은 형평의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안 원장의 대선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안 원장 측 강인철 변호사는 "재단의 기부행위와 정치활동은 별개"라며 "선관위에서 일단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취지를 잘 판단해서 정치적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B, 끝까지 불통인사…현병철, 임명 강행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야권과 국내외 인권단체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연임 임명을 강행했다. 이를 두고 <한겨레>는 1면 기사에서 “여당에서도 우려를 표시할 정도여서, 이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불통 정권’이란 비판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기사에 따르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오늘자로 현 위원장의 임명을 재가했다”며 “그동안 여기저기서 (현 위원장과 관련돼) 제기된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야권 등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일부는 사실과 다른 문제도 있었고, 다른 의혹도 업무수행에 큰 차질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현 위원장의 임명을 재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 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해 여야 정치권과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현병철 연임 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어 “현 위원장 임명은 이명박 정권의 반인권적 작태와 치부, 부도덕을 감추기 위해 청와대 말만 잘 듣는 애완견을 앉히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임명 철회를 촉구했고 새누리당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치권과 시중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을 권해왔다”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전면 철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심성 확보와 ‘중앙위에서 결의한 혁신안이 실현돼야 한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전면적 지지 철회는 지난달 26일 당 의원단 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가속화됐다.

지난 5월 당 혁신안이 실현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지지 철회를 결정했지만 쇄신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전면적 지지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에서 조직적으로 통합진보당에 가입하고 선거 참여를 독려했던 금속노조·보건의료노조·서비스연맹·화학섬유연맹 등 산별연맹을 중심으로 전면적 지지 철회의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대해선 지지 철회를 결정했지만 신당 창당 세력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최종적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고 경향은 전했다.

올림픽 시청률 1위는 KBS, 만족도는 SBS가 1위

지난 13일 런던올림픽이 폐막한 가운데, 올림픽을 중계한 지상파 방송 3사 중 KBS는 시청률로, SBS는 시청자 만족도로 웃었다는 평가다.

<중앙일보> 3면 기사에 따르면 시청률은 KBS의 승리였다. 올림픽 경기 시청률 상위 10개(AGB닐슨, 12일 기준)를 싹쓸이했다.

이번 올림픽은 중복 편성을 막고 더욱 다양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순차 중계가 도입됐다는데, KBS는 올림픽 개막 전에 남자축구 예선 한국 대 멕시코전을 단독 중계해 시청률 30%를 넘겼다. 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양궁 예선을 단독 중계하고 브라질과의 축구 준결승전, 축구 한·일전 등의 공동 중계권도 따내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

SBS는 참신한 기획과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중앙은 전했다.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위원 콤비는 특히 화제가 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런던 올림픽 한·일전까지 통합 열 번의 대표팀 경기를 해설했기 때문이다.

반면 MBC 중계는 올림픽 기간 내내 혹평에 시달렸다. 기사에 따르면 MBC는 박태환이 실격당한 후 무리하게 진행한 인터뷰는 선수의 사기를 꺾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 리듬체조 예선 중계에서는 손연재에 집중하느라 다른 선수의 경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양승은 아나운서의 모자패션 등 MC들의 방송 복장과 태도도 올림픽 기간 내내 구설에 올랐다.

▲ <한겨레> 8월 14일 24면
‘신의’ ‘닥터진’ 등 타임슬립 드라마 유행의 이유는?

왜 갑자기 타임슬립 드라마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것일까. <한겨레>는 24면 기사에서 ‘타임슬립’ 드라마 유행의 이유를 분석했다.

먼저 13일 방송을 시작한 SBS의 <신의>는 타임슬립이 중요한 모티브다. 드라마는 고려시대 공민왕(류덕환)의 부인 노국공주(박세영)가 당시 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부상을 입으면서 시작된다. 무사 최영(이민호)은 2012년으로 날아와 의사 유은수(김희선)를 고려시대로 데려간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3편의 타임슬립 드라마가 방영됐다. 12일 종영한 MBC 주말극 <닥터 진>에서는 현대 의사 진혁(송승헌)이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술을 펼쳤고, SBSdml <옥탑방 왕세자>에서 조선 왕세자 이각(박유천)은 300년 뒤 서울로 이동했다. 케이블 채널 tvN의 <인현왕후의 남자>도 타임슬립이 소재로 쓰였다.

타임슬립 드라마가 쏟아지는 것에 방송가에서는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역사적 배경에 현대나 현대인을 접합시키면 뻔한 이야기에도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섭 SBS 드라마 총괄 CP는 <신의>를 설명하면서 “사극은 인물을 움직일 수 있는 게 워낙 뻔하다 보니까 현대인을 투입하게 된다”며 “타임슬립으로 이야기의 다양성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바람을 반영했다는 설명도 있다. 자랑스럽지 못한 역사적 배경에도 가정법을 도입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일으킨다는 얘기다.

그밖에도 <한겨레>는 회당 2억원이 넘는 제작비 충당을 위한 PPL(간접광고) 수단으로 현대를 사극에 끼워넣는다는 시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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