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익성을 표방한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경실련 모니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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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기획력 부재 답습… 공익성 추구 본래 의도 무색“강박관념 벗어나 건강한 웃음 전달 기대”

|contsmark0|경실련 미디어워치팀은 지난 10일 공익성을 표방한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디어워치팀은 이 보고서에서 공익적 오락 프로그램 또한 그 동안 오락 프로그램에서 숱하게 제기돼왔던 선정성이나 기획력 부재 등의 문제점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또한 공익성 구현이라는 본래의 의도가 무색한 내용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contsmark1|이번에 분석한 프로그램들은 지난 달 7일부터 16일까지 방송됐던 mbc <느낌표>, <일요일 일요일 밤에> ‘러브하우스’와 sbs <아름다운 밤> ‘박남매의 트로트 하이웨이’. <토요일은 즐거워> ‘스타경매 와우 쇼’, <초특급 일요일 만세> ‘희망마라톤’, ‘물물교환 합시다’ 등이다.
|contsmark2|보고서는 먼저 그 동안 오락프로그램에서 고질적 병폐로 지적 받아온 선정성, 기획력 부재, 부적절한 언어사용 등이 이들 프로그램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contsmark3|sbs <토요일은 즐거워> ‘스타 경매쇼 와우’의 경우 손님들 앞에서 주인공이 춤을 추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하반신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등 선정성을 부각시킨다거나, mbc <느낌표>도 참신한 기획과는 달리 남을 비하하는 등 진행자들의 말장난 등 부적절한 언어가 서슴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4|타 프로그램의 유사한 포맷을 차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sbs <토요일은 즐거워> ‘스타 경매쇼 와우’도 다른 프로의 코너와 유사하게 진행돼 기획력 부재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5|미디어워치팀은 “아무리 기획이 좋아도 참신함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식상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더 자극적인 내용들로 눈길을 돌리게 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contsmark6|또 보고서는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이 공익성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본래의 의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내용들은 애초 의도를 무색케 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7|sbs <아름다운 밤> ‘박남매의 트로트 하이웨이’는 본래의 기획의도 보다 단순히 박경림의 개인적인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노력에 많이 동원되고 있으며, mbc <느낌표>‘신동엽의 하자하자’도 진행자의 오버액션이나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우리 교육현실의 근본적인 문제를 담겠다는 의도를 단순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contsmark8|이외에도 대상에 대한 배려 없는 내용도 문제로 지적된다. sbs <초특급 일요일 만세> ‘희망마라톤’에서 장애인은 비정상인이라는 편견이 그대로 표현돼있거나 mbc <일요일…> ‘러브하우스’도 당사자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무리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등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없음을 우려하고 있다.
|contsmark9|미디어워치팀은 이 보고서를 통해 “유익한 오락프로그램의 대안이 공익성은 아니”라며 “오락은 그 방법이나 내용이 건강한 것이라면 그저 웃고 즐기는 것으로도 만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감동을 주고 공익성을 담보해야만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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