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이사 ‘논문 표절’ 논란 학계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국대, 조사 착수…이사장 선출 앞둔 방문진에 영향 미칠까

단국대가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또 여권 내에서도 김 이사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오는 27일 방문진 이사장 선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우 이사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단국대는 오는 23일 연구윤리위원회(이하 연구윤리위)를 열어 김 이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시비를 가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윤리위는 단국대 교수 등 총 4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들에 대한 명단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연구윤리위는 김재우 이사가 단국대에서 지난 2005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정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에 대한 표절 시비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단국대 교무과 관계자는 “한 달간의 예비조사를 벌인 뒤 본 조사까지 마치면 최종적인 결과(논문 표절 여부)는 석 달 뒤에 나온다. 하지만 조사가 연장될 경우 넉 달 뒤에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의 논문 표절 의혹은 지난 5일 지난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터트려 불거졌다. 신 의원은 “김 이사장이 벽산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 ‘한국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장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로 단국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해당 논문 총 116페이지 중 서론과 벽산의 자료 일부분을 제외한 수십 페이지 이상의 부분에서 표절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장 여권 내에서도 김 이사의 자격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김재우 이사는 방문진 이사 중 최고 연장자로 관례에 따르면 이사장 선임이 유력해 만약 논문 표절이 사실로 밝혀지면 여권이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의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은 지난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이사의 논문 표절 의혹 문제를 언급하며 “MBC는 공영방송이고 방문진 역시 공공기관인 만큼 공공기관을 이끌 사람은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새로 구성된 9기 방문진 이사들은 오는 27일 첫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