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고수할 땐 지상파 위기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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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신 안돼 위성·케이블에 경쟁력 뒤쳐져디지털 특성 살리려면 방식변경 서둘러야

|contsmark0|현행 미국식 디지털 방송방식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지상파의 위기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contsmark1|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지난 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워크숍을 갖고 “현 방송정책은 장기적인 안목 없이 맹목적으로 지상파의 독과점 해체와 외국자본의 소유규제 완화 등의 방향으로 가고 있어 방송계의 파행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지상파는 케이블이나 위성처럼 가입자도 없고 초고속 인터넷망과 같은 통신사업 진출에도 근본적인 제약이 있어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지상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워크숍에서 제시된 지상파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디지털방송의 이동수신 서비스.
|contsmark2|박병완 기술인 연합회장은 “hdtv 등 고화질 방송은 위성이나 케이블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어 지상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아니”라며 “케이블은 이동수신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위성도 밀집된 도심에서는 고가의 부가장비가 필요해 이동수신 서비스는 지상파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이동수신이 거의 불가능한 현행 미국식 방송방식을 유럽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지상파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contsmark3|그러나 디지털 방송방식 변경에 대해 kbs나 sbs는 디지털방송은 고정수신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동수신 시험에서 유럽식이 수신율이 더 높게 나왔다고 해서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contsmark4|이에 대해서도 이날 워크숍에서는 “tv를 단순히 방송프로그램을 수신해 시청하는 단순기능만을 가진 전자제품이라고 여기는 아날로그적인 시각”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제시됐다.
|contsmark5|최근 들어 개인차량이나 대중교통수단에서 이동 중 각종 서비스 제공 시도가 늘고 있는 추세이고, 이는 앞으로 심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방송프로그램과 디지털 방송의 특징인 주식정보나 이메일 서비스, 뱅킹서비스 등 데이트서비스를 지상파방송사들이 이동 서비스할 경우 시청자 만족도와 광고주 선호도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contsmark6|이완기 mbc dtv 기술부장은 “미국식 방송방식을 고수할 경우 이동수신이 불가능하고 난시청지역이 확대되는 등 최대 피해자는 시청자들이다”고 말했다.
|contsmark7|한편 지난해 11월말 종료된 미국식과 유럽식 방식에 대한 비교시험에서 유럽식이 수신율과 화질에서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고 특히 미국식은 이동수신이 거의 불가능한 반면 유럽식은 시속 100km의 속도에서도 수신율이 뛰어난 것으로 판명됐다.
|contsmark8|이같은 시험결과에 따라 시험주체인 mbc 등 ‘디지털방송방식 현장비교시험 추진협의회’는 정보통신부에 방식변경을 촉구했으나 정통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contsmark9|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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