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칼럼
상태바
시청자 칼럼
TV토쇼 이미지 조작을 경계한다
임순혜
  • 승인 1997.09.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방송 3사의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에 이어 대통령 후보의 인간적인 모습과 삶의 진실한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유권자에게 제공한다는 취지하에 아침 주부시간에 대통령 후보 초청 토크쇼가 방영되었다.mbc의 아침 토크 프로그램 좧10시 임성훈 입니다좩에서의 대통령 후보초청 토크쇼에 이어 sbs도 9월1일부터 3일동안 대통령 후보 초청 토크쇼를 방영하였으며, kbs도 뒤질새라 9월10일부터 13일까지 아침 토크쇼를 방영하기로 하였다.그러나 후보자를 초청하여 후보자의 성장과정과 사랑, 가정생활 등 삶의 면모와 진솔한 인간적인 모습을 시청자에게 드러내주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후보의 참된 면목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든다. 후보 초청 토크쇼도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선거방송으로서의 유용성을 발휘하여야만 한다.그러나 후보자의 인간됨과 자질 파악,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을 인지하고 후보자들을 비교 검토하는 기회가 되지는 못하였다고 생각된다.tv토크쇼는 tv토론회와는 달리 후보가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면만을 주도 면밀하게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후보가 유권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만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보다 젊어 보이는 분장, 멋있는 의상과 넥타이의 조화, 부드러운 미소와 친근하게 보이는 제스츄어,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며느리와 손자에 둘러싸여 다정하게 보내는 한때 등으로 대통령 후보 캠프는 이미지 창출을 시도한다.어떤 시를 읊을 것이며, 애창하는 노래는 무엇으로, 즐기는 운동은?.....등으로 후보의 알려지지 않은 이면을 시청자에게 드러내어 후보의 새로운 이미지를 주려한다.뿐만 아니라, sbs토크쇼에서는 세 후보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 솜씨를 자랑하였다. 모 후보는 초대된 탤런트가 요리를 대신하였고, 다음날 출연한 모 후보는 도움받지 않고 직접 요리하는 솜씨를 보여주었다.대통령 후보의 요리하는 모습이 대통령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말인가?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후보의 정책을 인지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는 박탈되고 후보 캠프의 일방적인 이미지 창출과 홍보 작전에 유권자의 판단은 흐려지기만 할 뿐이다. sbs의 경우, 시청자가 후보에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코너가 있었으나, 후보에 대한 편견을 깨는 흥미위주의 신변잡기식 질문과 답변으로 일관하여 모처럼 시청자가 후보 검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tv토크쇼는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인간됨과 자질 파악, 후보가 제시하는 정책을 인지하여 후보자를 비교 검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됨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의 실제보다는 외양과 후보 캠프의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이미지에 좌우되어 감정적 결정을 내리게 될 위험성을 갖게된다.그러므로, 후보초청 tv토크쇼는 후보의 가정생활 등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후보를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를 마련하여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한다.또한 형식에 있어서도 사전에 녹화하여 보여주는 방식은 지양하고, 나중 출연한 후보가 먼저 출연한 후보가 실수한 우를 범하지 않는 혜택을 받는 기회도 주어서는 안 된다.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할 것은, 시청자가 참여하여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정책을 인지,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contsmark1||contsmark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