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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영화 ‘피에타’ 특수… 관객수 60% 급증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역사인식이 논란이다. 박근혜 후보는 10일 유신체제와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유신 시절인 1975년 4월8일 ‘정권의 시녀’로 평가받던 대법원이 도예종·여정남씨 등 8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후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돼 ‘사법살인’이라고 불린다.

박근혜, “인혁당도 역사 판단에”

<한겨레> 1면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습니까”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 <한겨레> 2012년 9월 11자

그러나 한겨레는 “2002년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이 사건을 ‘고문에 의한 조작’으로 결론냈고, 2007년 1월 서울중앙지법이 인혁당 관련자 8명에 대한 재심에서 이들에게 무죄를 판결한 바 있다”며 “박근혜 후보의 발언은 재심의 정당성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두 가지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가 1975년 4월8일 대법원의 사형 선고와 2007년 서울 중앙지법의 재심 판결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박 후보 발언의 취지는 법원에서도 상반된 판결이 있었고 다른 정권에서의 결론인데다 역사적으로 얼마 안 된 사건이니 역사의 판단에 맡기고 정치권은 소임을 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유신 시절의 재판과 민주화 이후의 재판에 동등한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인혁당 피해자에 대한 방문 등 아버지 시대의 과오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주문한 새누리당 일각의 요구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최근 5·16 쿠데타를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이날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가치 평가를 유보한 채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고 말했다. 그는 ‘유신의 불가피성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앞으로 역사가 객관적인 판단을 해나가지 않겠는가. 그건 역사의 몫이고 국민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 ‘뒷북 처방약’ 경기부양책 내놓아

정부가 또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이번엔 부동산까지 포함된 5조9000억원짜리 종합상품세트다. <세계일보> 1면이다.

세계는 “지난 6월 8조5000억원 규모의 재정투자방안을 내놓은 지 석달도 채 되지 않았다”며 “임시방편식 ‘찔끔대책’으론 하강하는 경기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어 ‘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주택거래 취득세는 연말까지 50% 추가 감면해 9억원 이하 주택은 2%에서 1%로, 9억원 초과는 4%에서 2%로 인하한다. 올해 말까지 미분양주택을 취득하면 5년 동안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한다. 또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의 공제액을 납세자의 실제 공제 수준에 근접하도록 조정해 매달 고용주(회사)가 원천징수하는 근로세액을 평균 10% 수준으로 낮췄다. 9월분 급여부터 시행된다.

기사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조치로 올해 4조6000억원, 내년 1조3000억원이 투입돼 내년까지 0.16%포인트의 경제성장 진작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세계는 “수출입이 급감하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의 기대만큼 약발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으며 정부의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조정에 대해서는 “‘조삼모사’ 논란까지 불거진다. 원천징수액이 감소한 만큼 나중에 환급액은 줄게 된다. ‘덜 떼고 덜 돌려받는’ 방식이므로 근로자로선 하나도 득이 될 게 없다”고 분석했다.

통합진보당 쇄신파 탈당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10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탈당을 선언하면서 신주류 쇄신파의 ‘집단 탈당’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구주류 당권파는 경기동부연합을 주축으로 당 재편 작업을 하고 있다. 분당이 본격화한 것이다. <경향신문> 4면·기사다.

경향은 강 대표의 사퇴 및 탈당으로 쇄신파의 탈당 보폭은 빨라졌다고 내다봤다. 기사에 따르면 11일 권영길·천영세·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가 탈당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이들 세 전직 대표는 지난달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담을 그릇으로서는 효용이 다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쇄신파와 함께할 뜻을 밝혔다.

같은 날 쇄신파 내 국민참여당계도 집단 탈당한다. 참여당계 당원들은 지난달 3000여명이 탈당계를 작성해 제출 시기만 기다려왔다. 12일에는 강동원·노회찬·심상정 등 지역구 의원 3명이 탈당하고, 옛 민노당 인천연합,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등 소속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도 뒤를 이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향은 쇄신파가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여부 및 창당 시기 등을 놓고 총의를 모으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각 계파들이 탈당을 완료하면 오는 16일쯤 전국 모임을 열어 이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경향신문> 2012년 9월 11자

이상득,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세계일보> 1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원범) 심리로 열린 이 전 의원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의원 변호인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청탁이나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 측은 이날 불구속기소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의 소개로 임 회장을 만나 3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 “정두언이 받았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고, 정두언이 받았다고 해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게서 ‘공기업 민영화 특혜’를 부탁받고 3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2007년 말 당시는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이고, 차기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할지, 어떤 기업을 민영화할지도 결정나지 않은 상태였는데 뜬금없이 이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 측은 코오롱에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비리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은 자신의 보좌관 박배수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 전 의원 측은 “박씨가 개인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돈을 의원실 경비로 사용했는지 여부도 확인해 봐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이 출석하는 첫 공판기일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영화 <피에타> 특수… 관객수 60% 급증, 예매율 2위로

김기덕 감독(52)의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는 세계 3대 영화제(칸·베니스·베를린)의 그랑프리를 획득한 한국영화 최초의 작품이 됐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극장 예매율이 2위까지 급등하는 등 주말 동안 황금사자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경향신문> 8면 기사에 따르면 <피에타>는 8일 대비 9일 관객수는 약 60% 증가했다. 9일까지 누적 관객수 6만8497명, 박스오피스 7위에 랭크됐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각색한 책 <피에타>는 9일 서점 출고 하루 만에 예약판매로 초판 5000부가 완판되고 재판 인쇄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피에타>는 지난 6일 김기덕 감독 작품 중 가장 많은 150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수상이 강력하게 예견되던 주말 사이 상영횟수가 서서히 늘었고 현재 전국 약 200개의 스크린으로 확장돼 상영 중이다. <피에타>는 순 제작비 1억5000만원, 홍보·마케팅비 7억원으로 총 8억5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자됐다. 손익분기점 관객수는 25만명 정도다.

<피에타>의 배급사 NEW의 마케팅팀 이인성 대리는 “베니스 수상 이후 극장과 관객들의 반응이 고무적이다. 심정적 축하 외에도 상영관이 늘어나는 구체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 등 지방관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영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2012년 9월 11자

‘아이돌’ 출연 방송 한자릿수 시청률 굴욕

지상파 TV 방송사들이 최근 몇년 사이 아이돌들의 인기에 편승, 시청률을 올려보기 위해 ‘아이돌 떼 출연’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았다가 시청률도 놓치고 시청자로부터 “안이한 제작태도”라는 비판까지 받는 등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조선일보> 23면 기사다.

현재 아이돌이 고정 출연 중인 지상파 프로그램은 <뮤직뱅크>,<불후의명곡>,<청춘불패2>(이상 KBS), <쇼!음악중심>,<우리결혼했어요>,<황금어장>(이상 MBC), <아름다운그대에게>,<인기가요>,<놀라운대회스타킹>(이상 SBS) 등으로 주중·주말 황금시간대를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신화와 2PM 멤버들이 ‘신구(新舊) 아이돌 대결’을 벌인 MBC <승부의 신>은 방영 3주차인 9일 전국 시청률이 2.8%(TNmS· AGB닐슨 공통)에 그쳤다. 새 단장한 MBC <우리 결혼했어요>는 방영 첫 주(1일) 6.5~7.7%이던 시청률이 8일에도 5.9~7.2%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KBS <청춘불패2>는 수지(미쓰에이)·효연(소녀시대)·지영(카라)·보라(씨스타) 등 인기 걸그룹 멤버를 단체로 앞세웠는데도 시청률이 6%대에 머물렀다.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와 쇼에서도 방송사들의 '아이돌 전진배치 전략'은 별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설리(f(x))와 민호(샤이니)·광희 등이 출연하는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절반(8회)을 지난 현재 시청률이 5% 안팎을 오가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는 “방송사들이 아이돌을 소재로 비슷비슷한 포맷을 몇년씩 우려먹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한 지상파 예능PD는 “기획사들은 ‘돈 되는 아이돌’을 발굴, 예능감과 입담을 선보이도록 조련하고, 방송사들은 이들을 손쉽게 쓰려다 보니 시청률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김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청률 부진에도 방송사들이 비슷한 패턴의 프로그램을 끊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처리해야 할 재고가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하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제작진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은 떠나고 방송과 아이돌 모두 대중에 외면받는 수순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19금 개그 최고수 신동엽, “내공 훨씬 센 분 많아요”

“신동엽의 시대는 갔다”는 말이 나온 적도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그 자리를 모두 채울 것 같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신동엽을 보내지 않았고, 신동엽은 가지 않았다. KBS<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SBS<강심장>, <TV 동물농장>에서 여전히 입담을 과시한다. 신동엽은 ‘19금 개그의 달인’으로 또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겨레> 24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작한 케이블 채널 tvN<SNL 코리아> 세번째 시즌에 고정 출연하며 생방송 콩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신동엽은 불법영업을 하는 업소에 유달리 관심을 보이는 ‘야릇한 보도국장’이나 ‘야동 마니아 연구원’으로 나와 이름값을 했다.

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본디 콩트와 ‘19금 개그’에 관심에 많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출연한 <남자 셋, 여자 셋>도 미국 드라마 <프렌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좀 솔직해지자는 거다. <프렌즈> 보고 불쾌해하는 사람들 없다. 미드에서는 야광콘돔처럼 진짜 성인들이 겪는 경험에서 나오는 소재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콩트에 대한 열망도 컸다. 그는 “대본을 고치고 또 고친 뒤 연기를 하고 원했던 부분에서 사람들이 웃어줄 때 그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동엽이 연기하면 야한 소재도 코미디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한 사람을 타깃으로 공격하면서 웃음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선을 넘게 될 때가 많다”며 최소한의 예의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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