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협박 안 했다? 신빙성 없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호창 의원 “안철수 원장에 대한 사찰, 정부가 해명해야”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에 불출마 협박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3일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준길 전 위원이) 택시를 탔는지 자기 차를 운전했는지 부터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 과정에서 불출마 협박을 했는지와 관련한) 본인의 얘기에도 신빙성이 없다고 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준일 당시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부터 안 원장 불출마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고, 이에 정 위원과 새누리당은 “친구 사이의 사적 통화”라고 반박하며 안 원장 측이 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 ⓒ민주통합당
그러나 지난 11일 정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안 원장 불출마 협박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택시기사의 증언이 나왔다. 정 위원은 “택시를 타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지난 12일 관련 CCTV 등이 나오자 택시에서의 통화 사실을 실토했다.

진행자가 “택시를 탄 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정말 택시기사 말처럼 고성협박이었는지가 중요하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송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과 함께 했던 기자회견에서도, 앞서 언론사에 제보했을 때도 택시기사가 “협박처럼 들렸다”고 일관된 증언을 했음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정 전 위원을 태운 택시기사는 차량 내 상황을 촬영하거나 음성 녹음한 건 없다고 하고, 블랙박스에는 전방을 촬영하는 카메라의 녹화장면만 들어있다고 한다”며 “일단 (정 전 위원) 본인이 택시를 탔다고 시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그것을 공개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 문제는 정 전 위원 개인이 아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그 캠프에서 밝힌 내용도 좀 있기 때문에 이후 조치를 보고 (공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혹시라도 (안 원장에 대한) 사찰이 있었으냐 부분이 핵심이 되는 거냐”고 묻자 송 의원은 “그렇다. 어제(12일)도 경찰에서 작년에 수 차례 (안 원장 사찰을) 했다, 뒷조사를 했다고 하는 것이 경찰 고위관계자와 기자 간 대화 녹취록에서 공개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정 전 위원은 금 변호사와의 통화 당시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 문제 등을 폭로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다 조사해 알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사찰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영통신사 <뉴시스>는 지난 12일 경찰 고위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경찰이 안 원장의 룸살롱 및 여자 관련 소문을 추적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송 의원은 “민간인불법사찰진상조사위원회 간사 자격으로 이 일에 개입하게 된 만큼, 정부의 제대로 된 해명과 함께, 이렇게 수집된 정보가 박 후보 캠프로 들어가 유통되고 있는 게 아닌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