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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이디어는 엉덩이에서 나온다’ 출간

▲ 〈아이디어는 엉덩이에서 나온다〉
MBC 〈무한도전〉을 만든 PD라고 하면 대부분이 김태호 PD를 떠올릴 것이라 본다. 그러나 처음 〈무한도전〉을 만든 사람은 ‘잘 마른 멸치’로 불리는 권석 PD다. 20여 년간〈무한도전〉외에도 〈놀러와〉〈전파견문록〉 등을 연출한 권 PD가 방송가에 숨겨진 이야기와 예능을 통해 바라본 세상에 대한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바로 방송제작에 대한 그의 소신이 드러나는 제목의 〈아이디어는 엉덩이에서 나온다〉(권석 지음/새녘)이다.

권석 PD는 서문에서 “남의 것이 아닌 내가 겪은 경험과 내 생각을 솔직하게 쓰려고 애썼다”며 “프로그램 연출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낌 방송가 뒷얘기, 항상 아이디어에 굶주린 PD의 세계 등 방송에 얽힌 이야기”라고 밝혔다.

방송가에는 ‘아이디어는 엉덩이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는 어느 순간 우연히 떠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늘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노력, 좌절, 불면의 밤들이 쌓여 얻어지는 것이 아이디어라고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엉덩이 붙이고 앉아 밤낮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내며 예능의 트렌드를 만드는 권석 PD는 예능 프로그램의 흥망성쇠를 통해 우리 시대, 우리 사회의 트렌드와 구조를 분석한다. 또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위시한 K팝과 신한류 열풍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그는 〈놀러와〉와 〈무한도전〉을 비롯한 방송가의 속 이야기들은 물론이고 연예인들의 화려하지만 외로운 무대 뒤 삶과 꿈에 대해서도 구수하지만 칼칼하게 풀어낸다. 이를 통해 권석 PD는 우리 시대의 소통을 함께 이야기한다.

그는 “스마트폰과 SNS로 소통의 기술은 첨단을 달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처럼 불통의 시기도 없다”며 “TV라는 창을 통해 내 안의 세상과 밖의 세상이 소통하는 법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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