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원효·노무현의 시대정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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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에서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김호기 지음, 〈시대정신과 지식인〉(돌베개, 14000원)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소망은 두 가지다. 우리 역사 속에서의 시대정신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재적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최근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정신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재적 과제에 지나온 우리 역사의 시대정신 탐구는 과연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지 살펴본다. 오랜 역사 속에서 지식인들이 시대정신 탐구를 위해 어떤 사유의 모험을 감행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고뇌를 감당하고 성취를 이뤄왔는지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투자에 성공하는 비밀, ‘뇌’에 있다

리처드 L. 피터슨 지음, 〈투자자의 뇌〉(이상, 25000원)

투자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다. 치밀한 차트 분석이나 애널리스트의 강력추천이 아니다. 탐욕과 공포를 이기며 냉철하게 원칙을 지키는 ‘마음과 정신’의 승리가 성공 투자의 비결이다. 저자는 탐욕과 공포를 이기는 투자 심리학의 비밀이 ‘뇌’에 있다고 말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뇌’가 아닌 감정이나 분위기에 쉽게 휩싸이는 ‘뇌’에 휘둘릴 때 그릇된 판단을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며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려 그릇된 판단을 저지르는지 심리학, 신경과학, 신경재무학 등의 개념을 통해 흥미롭게 서술한다.


사람의 행동, ‘내’ 탓일까? ‘뇌’ 탓일까?

마이클 가자니가 지음, 〈뇌로부터의 자유〉(추수밭, 16000원)

검사 결과 뇌에 장애가 있다는 게 발견되면 사형 판결을 철회해야 할까? 당신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은 정말 뇌의 작용 때문이기만 할까? 세계적인 뇌신경학자이자 사상가로도 불리는 마이클 가자니가는 최신 뇌과학부터 심리학은 물론 인류학, 물리학, 윤리학을 넘나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뇌결정론의 허상을 폭로한다. 저자는 인간은 뇌 이상의 그 무엇으로 뇌를 넘어서야 진짜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유의지와 책임은 개인의 뇌 자체가 아니라 둘 이상의 뇌가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관계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나의 행동이, 누군가의 행동이 ‘뇌’ 탓인지 ‘내’ 탓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경제에는 정치적 선택과 책임이 따른다

이헌재 지음, 〈경제는 정치다〉(로도스, 15000원)

정체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환위기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맡았던 이헌재가 〈경제는 정치다〉를 통해 정체상태에 놓인 한국경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60년대 개발경제로부터 안철수 현상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 나타난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고, 세계적 금융위기의 원인과 실체를 파헤친다. 저자는 경제는 현실이며 현실 속의 경제에는 정치적 선택과 책임이 따른다고 주장한다. 과연 저자가 말하는 선택과 책임은 무엇이며 어떻게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하는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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