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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구글 ‘표현의 자유’…이슬람 비하 영상 삭제 거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3인 체제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선 후보 확정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경선에서 “민주당의 18대 대통령 후보로 문 후보가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19일쯤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안 원장과 문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대선구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 <경향신문> 2012년 9월 17일자

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지금 정치권 밖에서 희망을 찾는 국민이 적지 않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라며 “저와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지만, 우리 당이 과감한 쇄신으로 변화를 이뤄낸다면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당 쇄신 방안을 두고 “민주당이 과거 정치방식으로 안된다는 것이 경선에서 드러난 민심”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눈높이만큼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정부의 국정 방향과 관련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국정철학이 되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섯 개의 문이 우리 앞에 있다.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의 경선 최종 득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 투표 중 34만7183표로 56.52%를 얻어, 13만6205표로 22.17%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8만7842표로 14.30%, 정세균 후보는 4만3027표로 7.01%였다.

문재인 후보의 과제, ‘노무현 그림자’ 벗을 수 있나

<경향신문>은 정치면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당 대통령 후보직을 거머쥐었지만 그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며 “당 화합과 혁신을 이루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를 성사시켜 민주당만이 아닌 야권 후보로 정권교체를 일궈내는 과제가 그의 어깨 위에 올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경향은 당 혁신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경향은 “민주당은 지난해 말 야권 통합을 이뤘지만 혁신·쇄신에는 사실상 실패했다”며 “19대 총선에서 야권의 패배에는 단순히 뭉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롭게 변화하고 쇄신하지 못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경고가 담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기존의 정치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엄중한 민심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만큼 변화해야 수권정당의 믿음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노무현 후계자’ 이미지는 그에게 빛과 그림자라는 양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경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초반 행보가 꼬이듯이, 문 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틀에 갇히면 행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당내에선 “계파 패권·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쇄신의 출발점”이라며 친노무현(친노)계를 겨낭하는 목소리도 커져, 그가 내놓을 인적 쇄신 카드도 주목된다. 경향은 “결국 ‘반박근혜’에서 그치지 않고, 시대정신으로 요구되는 정책적 과제와 해법을 ‘문재인 브랜드’로 제시하는 것이 요구된다”며 과제를 제시했다.

박근혜가 내세울 비장의 카드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고심하고 있다. 지난 14일 당 산하 여의도연구소의 야권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처수 원장을 10%포인트 이상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선일보> 정치면 기사다.

▲ <조선일보> 2012년 9월 17일자

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당 관계자들에게 ‘3대 푸어(poor)’ 대책 등 추석 전에 발표할 수 있는 공약을 가다듬으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하우스 푸어’(집은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실질소득이 줄어 생활고에 허덕이는 가구)·‘렌트 푸어’(빌린 전세보증금을 갚기 어려운 세입자)·‘워킹 푸어’(일을 해도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비정규직 근로자) 대책 등을 조만간 직접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집 소유자가 주택 지분 일부를 공공부문에 팔아 부채를 차감하고, 매각한 부분에 대해서 임대료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더는 방식의 하우스 푸어 대책을 밝혔다. 또 재벌개혁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일부 경제 민주화 정책도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안철수 원장의 대선 등판 임박설

민주통합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선주자로 확정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일보> 7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안 원장은 19일 또는 20일쯤 대국민 보고대회 형식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을 계기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안 원장 세력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 <세계일보> 2012년 9월 17일자

세계는 “정당의 도움 없이 움직여야 하는 안 원장은 기존 정당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대선 행보를 선보일 것”이며 “대규모 캠프를 꾸리기보다는 소수의 인원이 사회 각계각층의 지지활동을 지원하고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안 원장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조직화하는 형태의 선거운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는 “안 원장이 독자 행보만으로 민주당 조직의 지원을 받는 문 후보의 추격세를 따돌릴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 ‘개인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권자 공감을 끌어낼 만한 정책 공약 등 콘텐츠가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의 단일화 과정은 두 사람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어느 경우든 두 세력 간 갈등은 불가피하며 이를 여하히 아름답게 매듭짓느냐에 단일화의 성패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구글 ‘표현의 자유’ 이유로…이슬람 비하 영상 삭제 거부 논란

지난주 이슬람권에서 격렬한 반미시위를 불러일으킨 동영상 <무슬림의 무지>가 구글을 곤혹스런 상황에 빠뜨리고 있다. 유튜브에서 이 동영상을 삭제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구글이 거부하면서,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해묵은 난제가 다시 한번 표면화됐다. 구글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동영상이 유튜브에 그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21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4일 “우리는 그동안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한 사회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의견이 다른 사회에서는 매우 모욕적인 언사가 될 수 있는 상황은 매우 커다란 도전이지만, 우리는 이 동영상이 우리의 가이드라인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대규모 반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와 이집트에서는 “매우 민감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동영상이 두 나라의 “국내법을 위반했다”는 해당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접속을 차단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해당국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한 일종의 절충안을 내놓은 셈이다.

한겨레는 이번 결정이 한 기업의 편견이 개입된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비판도 가능하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구굴의 콘텐츠 삭제 기준은 구글이 누리집에 공개하는 가이드라인인데, 이를 보면 ‘특정 집단에 대한 적개심이 표현된 콘텐츠’는 삭제의 대상이 된다. 즉, <무슬림의 무지>는 특정 그룹에 대한 적개심을 표현한 게 아니라는 구글의 판단이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겨레는 구글이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어도 적잖은 비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뉴욕 타임스>는 구글이 지난 13일 이집트와 리비아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자 특정 기업이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한겨레는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 시대에 소셜미디어 회사가 맞닥뜨리고 있는 진퇴양난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反美시위 불길 유럽으로

이슬람 모독 영화로 촉발한 반미 시위가 중동지역에서 수그러드는 대신 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16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중동, 아프리카에서 14일 ‘금요 시위’ 하루 동안 9명이 사망한 데 이어 호주나 영국·벨기에·프랑스 등 다른 대륙 국가로 반미의 불길이 번지고 있다. <세계일보> 15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 시내에서는 이슬람교도로 구성된 시위대 500여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이 과정에서 시위자 20여명과 경찰 6명이 다쳤다.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관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져 150여명이 연행됐다 풀려났고 경찰관 4명이 부상했다.

또 영국 런던의 미 대사관 앞에서는 지난 16일 무슬림 단체인 히즈브 엇 타흐리르가 전 세계 무슬림의 단합을 촉구했다. 전날 벨기에 제2의 도시 앤트워프 시내에서도 수백명이 행진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부닥쳤다.

반면 중동의 반미시위는 최고 종교지도자의 중단 촉구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진앙인 이집트나 4명이 숨졌던 튀니지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없었다. 사우디 최고 종교지도자 셰이크 압둘아지즈 알셰이크는 “이슬람교도가 ‘명예 훼손 행위’를 비난할 권리가 있지만 소유물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에 미국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무부는 15일 수단과 튀니지 공관 직원과 가족에게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대피하도록 명령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에서 사망한 미국인 시신을 맞는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 <경향신문> 2012년 9월 17일자

케이블,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다양한 시도로 화제

<슈퍼스타K>에서 <응답하라 1997>까지. 요즘 화제의 TV 콘텐츠 상당수를 케이블TV가 배출하고 있다. 지상파에 비해 제작 여건은 열악하지만 형식과 틀에 덜 얽매이면서 실험적이고 다양한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소문을 얻으며 탄력받고 있는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경향신문> 22면 기사다.

경향은 먼저 MBC 뮤직 <리모콘>에 주목했다. <리모콘>은 실제로 녹음이 이뤄지는 스튜디오에 나온 가수가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6~7곡의 노래를 들려주고, 진행자인 루시드폴과 가벼운 이야기를 나눈다.

경향은 “1시간의 방송시간이 전적으로 1팀의 가수에게만 할애된다는 점도 파격적”이라며 “음향과 연주도 수준급인 데다 방청객이 없는 스튜디오에서 노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수들에게도, 음악팬들에게도 만족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송지웅 PD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가수들의 육성을 듣는 것은 콘서트에서도 맛볼 수 없는 호사 중의 호사”라며 “앞으로 소규모 방청객에게 스튜디오를 개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향은 MBC에브리원의 <주간 아이돌>도 소개했다. <주간 아이돌>은 배경이 흰색이라는 것 외엔 아무런 특징도, 장치나 도구도 없는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주제로 아이돌 가수들의 랭킹을 매긴다고 소개했다. 또 아이돌이 직접 출연해 일상인지 방송인지 구별하기 힘든 어수선한 토크를 펼친다.

경향은 “형준이와 대준이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 데프콘, 개그맨 정형돈이 작정하고 ‘막 던지듯’ 진행하고, 예능감으로 무장한 아이돌의 순발력이 더해지면서 쉴새없이 웃음이 터진다”며 “‘아이돌 랭킹’이라는 한우물만 파며 열혈 시청층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는 tvN <롤러코스터2>이다. 경향은 “올 3월 시즌 2가 시작할 때만 해도 ‘남녀탐구생활’로 대표되는 시즌 1의 인기 덕분에 기대감이 컸다. 여러 가지 실험적인 코너가 등장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침을 겪다가 현재 ‘푸른 거탑’ ‘총맞은 것처럼’이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싸이, 아이튠즈 음원차트 한국가수 최초 1위 등극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팝의 본고장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사이트인 아이튠즈의 미국 음원 차트에서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 건수는 조만간 2억건을 넘어설 기세다. <국민일보> 25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16일 미국 아이튠즈 음원 차트에서 1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27일 52위로 첫 진입한 뒤 2주 뒤인 지난 13일 ‘톱10’에 들어갔으며 15일 1위로 올라섰다. 한국 가수가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14일 오전(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라이브 공연을 펼친 게 순위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투데이 쇼>를 통해 싸이는 뉴욕 맨해튼 록펠러 플라자에서 공연을 펼쳐 뉴욕시민 1000여명으로부터 갈채를 이끌어냈다.

대중음악 평론가 박성서 씨는 “아이튠즈 차트의 경우 음원 구입에 따른 대중의 선호도가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공신력이 굉장히 높다”며 “싸이의 경우 지금까지 없었던 캐릭터의 가수인 만큼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조회 건수는 1억8000만건을 넘어섰으며 조만간 2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는 이날 싸이가 팝스타 어셔와 함께 뉴욕 한 클럽에 나타나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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