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연출노트(32) 라디오 김우호CBS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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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문화 코드 아줌마를 공략하라

|contsmark0|문화생활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던 아줌마들이 같은 또래의 가수와 관객들과 만나 함께 노래하면서 삶의 여유를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contsmark1|‘아줌마의, 아줌마에 의한, 아줌마를 위한 프로그램 방송’을 표방하고 나선 cbs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를 담당하고 있는 김우호 pd. 그는 tv와 라디오에 흘러 넘치는 10대들의 함성을 뒤로 하고, 파워 있는 문화 코드로 아줌마를 주목했다.
|contsmark2|“3, 40대가 향유하는 중년의 문화욕구,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요. 이러한 불균형은 중년문화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10대 위주의 대중문화를 양산함으로써 대중문화마저 기형으로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contsmark3|그는 아줌마들의 문화적 욕구를 건전하게 발산할 수 있는 꺼리로 아줌마를 위한 라이브 무대를 기획했다. 음악에 주린 아줌마들을 문화의 상징이 돼버린 대학로로 발걸음하게 하는 이벤트, ‘생음악 전성시대’를 마련한 것.
|contsmark4|한 달에 한 번 대학로에서 열리는 라이브 공개방송 ‘생음악 전성시대’는 7, 80년대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같은 또래의 가수들과 라이브 음악을 공유함으로써 흑백필름 같은 추억을 회고하고 인생을 추억할 수 있는 마당이 되었다.
|contsmark5|“한 달 중 하루를 애청자 데이로 만들어 아줌마들이 그들의 정서를 맘껏 표현할 수 있는 날을 만들자는 데서 시작했는데, 청취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준비하는 저희들이 더 즐겁습니다.”
|contsmark6|음악프로그램에서 내세울 것은 “결국엔 음악”이라고 말하는 그가 방송에서 가장 기본으로 삼는 것은 ‘청취자 리퀘스트’라고 말한다. 전곡을 청취자 신청곡에 의해 준비하는 그는 청취자의 추억을 담는 음악을 중심으로 선곡하는 것을 가장 중시한다고. 또 보다 많은 곡을 전달하기 위해 사담과 수다를 최대한으로 줄여, 두 시간 방송에 24곡의 노래를 배달할 정도라고 전한다.
|contsmark7|라이브 가수들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라이브 가수섭외는 가장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댄스 열풍으로 예전에 노래하던 가수들이 노래를 그만 두거나, 미사리 라이브클럽 같은 업소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 ‘생음악 전성시대’ 초기엔 출연가수 섭외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contsmark8|“지금은 포크협회와 연계를 통해 숨었던 가수를 찾기도 하고, 음악성 있는 신세대 라이브 가수를 섭외해 신구의 조화를 꾀하기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요.”
|contsmark9|‘남자 진행자’, ‘적극적인 청취자 참여’ 등으로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가요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는 그는 “작은 숨소리까지 전달되는 라디오 매체의 특성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contsmark10|“‘생음악 전성시대’의 노래들이 그들끼리의 추억을 회고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부문화나 장애인에 대한 관심 등을 자극하는 사회적 촉발이 되길 바란다”는 김우호 pd. 그는 그러한 시작을 위해 프로그램 속에 다양한 이벤트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contsmark11|김혜원 기자
|contsmark12|경력1994년. cbs 입사
|contsmark13|대표작품<꿈과 음악 사이에> <시사쟈키 오늘과 내일> <통일로 가는 길> <변집섭의 우리들> <델리스파이스의 우리들>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 등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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