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끌기’ 꼼수 부린 김재철 해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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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방문진 무시하는 행위” 결단 요구

MBC노조가 방문진의 김재철 해임안 의결을 촉구했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지난 27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재우, 이하 방문진)에서 개최하기로 한 의견청취에 무단으로 불참한 것은 “방문진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김재철 사장 해임에 대한 방문진의 결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정영하, 이하 MBC노조)는 28일 성명에서 “방문진은 자신들을 ‘능멸’하고 ‘하대’하는 김재철의 행태에 대해 고작 오늘 ‘경고’ 공문을 보내고 다음 주 10월 4일 재출석을 권유했다”며 “현 방문진에 대한 무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언제까지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능멸’을 당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번 의견청취는 노사 관계 정상화를 위해 정영하 MBC노조 위원장과 김재철 MBC사장이 출석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한 자리였다. 특히 김 사장의 경우 방문진 이사들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따른 배임 혐의 등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사장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이다.

사실상 김재철 사장에 대한 청문회로 알려진 이번 의견청취는 3주 전인 지난 6일 방문진 의결을 통해 결정된 자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은 갑작스레 의견청취 당일인 오후 2시경 방문진의 사무처를 통해 “지방 출장이 잡혔다”는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김 사장 대신 출석한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이사들에게 “경남 MBC 컨벤션센터 입찰 건 때문에 출장갔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조는 28일 성명에서 “어제 청문회를 끝으로 공식적인 ‘절차’는 다 끝났다. 이제 할 것은 다 했다. 더 이상 확인할 것은 없다. 다음 주 10월 4일 김재철이 방문진 청문회에 출석을 하든 말든 의미는 없어 보인다”며 “19대 국회 여・야의 등원합의를 준수하는 길이며, 언론자유라는 대의를 지키는 길이며, MBC를 염려하는 시민들의 뜻에 부합하는 길”이라며 김재철 해임안 의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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