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논문표절 의혹 제기한 MBC 역풍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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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측 "캠프 취재 내용도 거짓" 반발… 악의적 보도 비판 잇따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에 대해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MBC <뉴스데스크>는 단독 보도로 안 후보가 지난 1990년 서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안 부호보다 2년 앞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아무개 교수의 박사 논문을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MBC는 안 후보의 박사 논문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서 교수의 논문 중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을 거의 옮겨쓰다시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와는 별도로 안철수 후보가 참여한 연구팀이 또다른 후배의 1992년 논문을 베껴 써서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비를 받아 착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안후보가 의혹을 확실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이번 대선가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MBC <뉴스데스크> 10월 1일자 보도.

안 후보측은 이같은 보도에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고 캠프에 대한 취재 내용도 명백한 거짓”이라며 “언론이 언론이기를 포기할 때에야 이렇게 무책임하고 편향적인 보도가 나올 수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후보 대변인실은 “MBC의 새누리당 출입기자는 금일 8시경 다른 기자를 통해 유민영 대변인에게 보도 내용을 취재했고 유민영 대변인은 금일 8시 45분 경에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수 주임교수 이석호 교수의 의견을 전달한 후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만약 보도할 경우 MBC는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석호 교수는 이 후보측에 “볼츠만 곡선은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비견되는 물리학적 법칙으로 자연현상의 해석에 뉴튼의 만류인력의 법칙을 적용할 때마다 그의 저서를 인용하지 않듯이 볼추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현상에 같은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을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라는 견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측은 MBC의 취재 과정에 대해서도 “방송 1시간 전에야 대신 취재 전화를 하고 그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 답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언급되지 않은 말을 공식 답변인양 보도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하면서 반영한 안 후보측의 반론은 "후보와 논의해 입장을 내놓겠다"라는 게  전부였다. 이후 안 후보측에서 공식적으로 항의하자 2일 <뉴스투데이>에선 “안 후보측이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 의혹 보도 이후 비난의 화살은 MBC 쪽으로 향하고 있다. MBC가 안 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하면서 의도적인 반론 회피와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 게시판에는 ‘특정 정당을 편들기 위한 악의적 보도’, “사실 답변을 듣고도 이런 기사를 쓴 의도가 무엇이냐” 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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