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직 4년, 해직언론인으로 마지막 행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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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방위·환노위 위원들, YTN 사태 해결 촉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YTN ‘해직사태’ 4년을 맞아 YTN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오는 5일은 YTN 기자 6명이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사장 임명을 반대하다 해고된지 꼬박 4년이 되는 날이다. 구본홍 전 YTN 사장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했던 기자 6명은 2008년 10월 6일 해고됐다. 2009년 3월 22일 새벽엔 해직 언론인 4명이 긴급체포되고, 노종면 전 YTN 노조 위원장은 구속되기도 했다. 현재 이들이 낸 해고무효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국회 문방위, 환노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4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4년의 세월동안 YTN 해직언론인들은 온몸으로 고통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이명박 정권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아직 이들의 고통은 전혀 치유되지 않았고, YTN은 여전히 정권에 장악되어있다”고 주장했다.

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구본홍 전 YTN 사장이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KBS와 MBC도 줄줄이 ‘낙하산 사장’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 때문에 언론계에서는 YTN 기자들의 해직과 사태의 해결에 대해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의 시작과 끝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YTN해직자들과 YTN노조 조합원들이 고통받은 지난 4년은 YTN만의 고통의 시간이 아니었다”며 “지난 이명박 정권 4년은 언론탄압, 노동탄압, 국민탄압의 4년이었고, 대한민국 전체에 아픔과 고통을 준 ‘민주주의를 잃어버린 4년,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4년’이다”라고 강조했다.

구본홍 전 사장 후임인 배석규 YTN 사장은 현재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에 연루돼 문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민주당 문방위 위원들은 배석규씨를 상대로 YTN 불법사찰과 대량해고 사태의 장기화, 구본홍의 갑작스런 사퇴와 배석규씨의 사장 임명 등을 따지고 YTN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해직 4년 행사가 YTN해직자들이 ‘해직자’로서 맞는 마지막 행사가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는 YTN 해직 사태 4년을 맞아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행사를 오는 5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YTN을 비롯한 MBC, 국민일보, 부산일보 등 해직 언론인들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참석한다. 또 YTN ‘돌발영상’을 연출했던 임장혁 PD와 MBC에서 해고된 최승호 PD, <뉴스타파> 이근행 PD,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PD가 토크 배틀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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