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치 공세와 언론 보도 구분 못해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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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치 공세와 언론 보도 구분 못해 답답”
유민영 대변인 “안철수 논문 표절 뒷받침하는 전문가 주장 하나도 없어”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2.10.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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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MBC에 대해 안 후보측이 “언론사(MBC측)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에서 요구하는 해명은 MBC측이 하는게 맞다”고 반박했다. 

유민영 안철수 후보 캠프 대변인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보도를 할 때 근거를 내세워야 되는데 MBC 보도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정치 공세와 언론 보도가 구분되지 않아 답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지난 2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990년 서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2년 앞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모 교수의 박사 논문을 표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가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에서 유도식을 서 교수 논문에서 거의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MBC측의 보도에 대해 유 대변인은 “볼츠만 공식은 1950년대 이미 노벨상을 받으신 분들도 그냥 공식에 대한 설명없이 사용한다”며 “만유인력의 법칙을 볼 때 뉴턴의 인용 설명하지 않는 것과 같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MBC가)왜 보도했는지 알기가 어렵다. 사전에 사실 충분히 설명을 했다. 시간적 제약이 있다고 할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보도를 했는지 저희도 의아하고 여러 기사의 구성요소라든지 문제제기를 했다고 하는데,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기사상에 나오지 않는다”며 “논문의 표지도 다른 논문의 표지를 사용했고,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서 보도에 허점이 너무 많다. 그래서 왜 이렇게 보도를 했는지 좀 의아하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MBC측에 이런 보도를 했는지, 왜 반박을 실어주지 않는지 말하지 않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가 이런 면에서 좀 답답하다. 정치 공세와 언론 보도가 구분되지 않을 때 참 답답하다. 일반적으로 당하게 된다. 그래서 언론사에 이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요구한 상태인데, 아직 답이 없다. 좀 더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또 MBC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공정한 언론을 지향하는 언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이 안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유 대변인은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엉뚱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보도를 했다면 그것에 대한 답은 MBC측에서 하는 게 맞다”며 “사실과 진실이라는 영역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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