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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30대 시청률 2008년 4.1%에서 2.9%로 하락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논란이 두드러진 최근 1년 동안 20~40대의 KBSㆍMBC 뉴스 시청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민주통합당)이 지상파 메인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2011.9~2012.8) 동안 20~40대의 평균 시청률은 3.2%(AGB닐슨 집계)로 2008년(4.0%)보다 0.8%p 낮아졌다. 특히 30대의 경우 최근 1년 시청률은 2.8%로 2008년 4.2%에 비해 1.4%p줄어들었다.

20~40대 시청층의 이탈이 가장 심각한 곳은 MBC로 최근 1년 동안 평균 시청률이 2.9%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4.1%보다 29% 줄어든 수치다. KBS는 2008년 4.6%에서 최근 1년 동안 평균 시청률이 3.8%로 하락했다. SBS는 2008년 3.2%에서 3.1%로 떨어져 KBS와 MBC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 지상파 방송사별 메인뉴스 평균 시청률 현황. ⓒ최민희 의원실
최민희 의원은 “공영방송 메인뉴스가 20~40대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시청률 흐름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며 “MBC는 2011년 12월에 SBS에 추월당했고, 2012년 1월을 기점으로는 4.3%까지 시청률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2012년 1월은 MBC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시기다. MBC노동조합의 주장에 공감한 시민들이 MBC의 불공정 방송에 대한 거세게 비판하면서 MBC 뉴스를 외면하게 됐다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뉴스 시청층의 고령화도 문제다. 메인 뉴스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KBS의 경우 50대 이상의 세대가 시청률을 이끌고 있다.

최근 1년간 KBS 메인뉴스 세대별 시청률 현황을 보면 10~30대가 1~3%대를, 40대가 5% 초반대를, 그리고 50대가 10%초반대, 60대가 20%내외 수준으로 고정돼 있다. KBS의 60대 시청률은 10~30대 시청률에 비해 10배 정도 높다. MBC와 SBS 역시 40~60대 시청률이 10~30대 보다 높지만 2~3배 수준이다.

최 의원은 “시청률 분석에서 나타나듯이 정부 여당의 방송장악과 이로 인한 공영방송의 불공정ㆍ편파방송은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영방송이 권력의 입맛대로 불공정 편파방송을 계속한다면 그 위상은 크게 실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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