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정부광고를 KBS와 조중동 등 친정부 언론에 편중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정부광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부광고가 친정권 성향을 띄는 언론사가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KBS는 2012년 8월 현재 지상파 정부광고 매출총액 3608억원 가운데 38%인 22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KBS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에는 지상파 3사의 정부광고액 가운데 32%의 비중을 차지했다.
MBC는 지난 2008년에는 지상파3사의 전체광고액의 3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4%로 2%p감소했다. SBS도 2008년에는 31%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 8월말 현재까지 정부광고비율의 비중이 28%에 그쳤다.
특히 <조선일보>는 지난 2008년 10대 중앙일간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에서 올해 8월말 17%로 증가했다. <동아일보>는 14%에서 15%로, <중앙일보>는 14%에서 16%으로 증가했다.
반대로 MBC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해 온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정부광고액이 줄어들었다. <한겨레>의 경우 지난 2008년에는 10%의 비율을 차지했지만 이듬해 8%로 감소한 이후 현 정부내내 8%대를 유지했다. <경향신문>도 2008년 8%에서 이듬해 7%대로 줄어든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말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은 개국 8개월만에 34억 3000만원의 정부광고액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 언론진흥재단은 종편 개국한달만에 13억 8천만원을 집행했다.
강 의원은 “정부광고를 독점대행하고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이명박 대통령 언론 특보가 이사장으로 있으며 비상임이사에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KBS 사장이 포함돼 있다”며 “유독 'MB정권‘에 우호적인 조중동과 KBS 등에만 정부광고액이 대폭 늘어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