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출범 6개월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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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CJ계열 케이블, 선정성 235건 제재받아

지난해 12월 출범한 종합편성채널의 기업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종편 4사가 총체적 부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는 종편채널이 제작비는 물론 자체 콘텐츠가 부족해 재방송 51%에 달하며 광고도 없어 무료광고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권은 연일 기 싸움이 팽팽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기선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안 후보 측은 지난 9일 민주당 송호창 의원을 전격 영입해 공동선대본부장에 임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당내 쇄신 갈등 봉합을 위해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종편 출범 6개월 ‘총체적 부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9일 기업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순손실액은 <중앙일보> 종편(JTBC) 825억원, <동아일보> 종편(채널A) 191억원, <매일경제신문> 종편(MBN) 1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종편(TV조선)의 손실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한겨레> 2012년 10월 10일자

이 뿐만이 아니다. 프로그램 제작비용 또한 충분하게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JTBC는 652억원, MBN은 341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개국 당시 ‘지상파 수준’의 프로그램 제작비와 콘텐츠 질을 약속했던 장밋빛 계획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재방송 비율도 평균 51.7%에 달했다. 한겨레는 “올해 7월까지 JTBC가 55.1%, TV조선이 55.9%, 채널A가 54.6%, MBN이 41.0%”라며 “비슷한 기간에 KBS는 18.8%, SBS는 10.8%, MBC는 26.9%의 재방송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낮은 콘텐츠 질과 바닥을 기는 시청률은 광고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 광고에 대한 종편 채널들의 평균 ‘보너스율’은 518%였다. 보너스율은 무료로 광고해주는 것을 본래 광고비에 대비한 수치다.

윤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종편 허가 당시 생산 유발 효과가 2조9000억원, 취업 유발 효과가 2만1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보고서를 홍보하며 종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그러나 이는 허황된 전망이었으며, 결국 종편 사업은 보수언론에 대한 특혜 몰아주기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공영방송이 대선후보 편파보도 더 심해

<한겨레>는 또 공영방송의 대선 보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불공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7~9월 시청자단체인 매체비평우리스스로와 함께 지상파 3사 메인뉴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MBC와 KBS가 SBS보다 여권 후보에 편향된 보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이 기간에 정책·판세·후보 동정을 포함한 지상파 3사의 대선 후보에 대한 보도 건수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순으로 한국방송이 107:101:40건이었다. MBC는 94:84:58건, SBS는 72:74:54건으로 집계됐다.

한겨레는 “시청자에게 후보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가 있는 표정 전달에서도 KBS의 편향성이 가장 심하다는 게 이번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다. KBS의 웃는 표정 등 ‘긍정적 이미지’ 보도 비율은 세 후보가 67:25:10%인 것으로 나왔다. MBC는 35:15:10%, SBS는 29:19:18%였다.

CJ계열 케이블, 선정성 235건 제재받아

케이블방송이 내보내는 TV 프로그램이 선정성 짙은 방송 내용으로 2006년 1월~2012년 8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593건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일보> 8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케이블방송 제재 현황’에 따르면 593건의 제재 가운데 대기업 계열의 케이블방송이 받은 제재는 326건으로 전체의 55%에 달했다. 이 중 CJ 계열의 CJ E&M이 235건으로 전체의 39.6%, 대기업 계열의 72.1%를 차지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스토리온의 ‘김원희의 맞수다’(15세 이상 관람가)에는 연상 남자와 결혼한 여성들이 출연해 부부의 성생활을 여과 없이 이야기했다. 한 여성은 ‘속궁합’이란 주제에 대해 “저희는 밤낮이 없어요. 그 증거물이 얘(태아)인데 태명이 ‘CL’이에요. ‘Car Love’, 밤낮이 없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위는 건전한 생활기풍의 위반을 이유로 ‘경고’ 조치를 했다.

중앙은 “선정성뿐 아니라 간접광고로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에선 지난 4월 CJ 계열의 홈쇼핑 회사인 CJ오쇼핑을 간접광고하기 위해 “CJ것이 구성이 알차다” “CJ 홈쇼핑에서 샀는데” 등의 대사를 넣었다.

박대출 의원은 “방송윤리가 ‘F학점’인 CJ에 방송통신위원회가 특혜를 주는 걸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방통위는 특혜를 주려고 고민하기보다 윤리의식을 높이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는 이 CJ 특혜 시행령 개정 추진 과정의 ‘유착’ 의혹을 이번 국정감사 기간 중에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 <중앙일보> 2012년 10월 10일자
송호창 의원, 민주 탈당해 安캠프로… 文 “아프다”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9일 탈당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배신자’라는 비난과 ‘후보 단일화 노력’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함께 나왔다. <경향신문> 3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송 의원이 내세운 안 후보 캠프 합류 명분은 ‘새로운 정치 구현’과 ‘안철수 검증공세 방어’였다. 그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낡은 정치세력에 맡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안 후보는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지만 이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새누리당이 연일 악의적 공격과 흠집내기를 하는 가운데 안 후보는 현역의원 없이 홀로 벌판에 서 있다. 가슴 아파 견딜 수 없었다”고 했다.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송 의원의 ‘안 후보 캠프행’이 알려진 뒤 “배반” “의원 빼가기” 같은 격한 표현을 할 정도로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송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문 후보 선대위의 원내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었다.

문 후보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송 의원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해도 정치도의에는 어긋나는 일”이라며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가 가능하지도 않다.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향은 추가 이탈이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주목했다. 경향은 “문 후보 지지율이 높아 탈당자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당내 주류세력(친노무현)과 화합하기 어려운 인사들은 당을 이탈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돌아온 2인자 김무성…대선 70일 남기고 구원투수로 등판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의 ‘구원투수’로 김무성 전 의원이 투입됐다.

<중앙일보> 정치면 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8일 밤 선대위 의장단 회동 때 김 전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으나, 김 전 의원은 “자리가 뭐가 중요하냐. 실질적으로 선거 캠프를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캠프의 전반적인 활동을 지휘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중앙은 “박 후보가 그를 기용한 건 ‘2인자’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캠프가 박 후보 1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박 후보에게 승낙을 받지 못하면 아무 일도 안 된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캠프 관계자는 9일 “김 전 의원이 많은 영역에서 권한을 위임받아 실질적인 2인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앙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인 김 전 의원은 큰 선거를 여러 번 치렀고, 조직 장악력이 당내에선 상대적으로 뛰어나 삐걱거리는 당과 캠프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또 중앙은 “김 전 의원이 이명박계와도 친분이 깊어 당을 ‘총력전’ 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점도 감안됐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보수 색채가 강한 그가 중도층 지지 확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돌출 발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내곡동 봐주기 정치검찰 확인”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서울 내곡동 사저 땅 헐값 매입 사건과 관련해 ‘실무자를 배임으로 기소하면 배임죄 행위로 인한 이익이 대통령 일가에 귀속되는 점이 부담스러웠다’는 최교일(50·사법연수원 15기) 서울중앙지검장 발언의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겨레> 5면 기사다. 한겨레는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쪽은 무리하게 처벌하고 한쪽은 과도하게 봐주는 정치검찰의 행태가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9일 논평을 내어 최 지검장이 정연주 전 KBS사장을 배임 혐의로 기소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최 지검장의 이번 발언은) 검찰이 수사 대상에 따라 기소권을 차별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검찰의 논리대로라면, 정 전 사장의 배임으로 인한 피해자는 KBS이고, 이익의 귀속자는 국세청(국가)이었다”며 “내곡동 사저 사건에서 이익을 본 사람은 이 대통령 일가이고, 국가가 손해를 봤다는 점과 묘하게 대비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럼에도 검찰은 법원의 조정권고를 받아들인 정 전 사장은 기소했고, 내곡동 사저 매입 관련자는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정 전 사장은 올해 1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이 사건은 이명박 정권에서 이뤄진 검찰의 대표적인 무리수로 꼽힌다.

참여연대는 “명백하게 배임죄가 성립하지 않는 사건은 기소했던 검찰이 배임죄의 성립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사건은 기소하지 않음으로써, 검찰은 내곡동 사건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기회조차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 <세계일보> 2012년 10월 10일자

춘천KBS ‘올댓뮤직’ 이례적 전국방송

춘천KBS가 제작하는 <이한철의 올댓뮤직>이 이례적으로 전국 방송을 타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일보> 25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가수 이한철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2010년 12월 문을 연 <올댓뮤직>은 지난달 24일부터 전국방송으로 편성됐다. KBS 본사에서 낮 시간대 전파를 할애해 각 지역사에 전국권 송출 기회를 주고 있지만, 지역 예능 프로그램을 저녁 시간대에 고정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는 “<이한철의 올댓뮤직>은 시청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방송의 진가를 톡톡히 살린 프로그램”이라며 “춘천의 매력을 살리면서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잘 포장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진행하는 경춘선 음악여행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연출을 맡은 황국찬 PD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경춘선 열차를 떠올렸다. 외지에서 뮤지션과 방청객이 오는데 이동하는 과정을 하나의 이벤트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방송과 인디음악이라는 작은 날개로 전국 무대에 선 <올댓뮤직>은 11월부터 인터넷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에서 녹화현장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황 PD는 “지역방송의 커버리지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유튜브·아프리카TV·SNS 등 뉴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획을 세웠다”며 “이제는 지역에서만 송출하고 소화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철의 올댓뮤직>은 월요일 밤 12시30분 K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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