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기자들에게 “박 후보 3m 안에 붙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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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김장훈, 싸이 행사장 깜짝 방문…싸이·김장훈 전격 화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지나친 취재 제한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경향신문〉 6면 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나 도 현안과 당내 선거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박 후보와 김 지사 회동 초반부 5분은 언론에 공개키로 돼 있었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회동 장소인 김 지사 집무실이 좁다는 이유로 풀 기자(많은 기자가 동시에 취재할 수 없을 때 순번을 정해 대표로 취재하는 기자)만 들어가도록 제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취재진은 새누리당 대선 경선 이후 양측이 처음으로 단독 회동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취재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단독 회동 자리에는 취재기자 4명만 들어갔다.

또 박 후보와 김 지사가 회동을 마치고 이동할 때도 풀 기자를 제지해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풀 기자도 (후보의) 3m 안에 붙지 말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과 새누리당 대변인실은 박 후보가 비치는 화면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다. 박 후보 측은 “야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좋은 그림(사진이나 TV 촬영분)이 많이 나오는데 박 후보는 항상 주변에 기자들이 마이크와 휴대폰만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며 “대통합 이미지에 기자들이 같이 찍히면 안 좋다. 예쁜 그림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한 공보위원도 “후보에게 기자들이 휴대폰을 들이대는 건 예우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정현 공보단장은 “무조건 사과한다”며 “현지 취재에 불편함이 크다는 것을 세밀하게 파악했으며 기본적인 문제점 몇 가지를 발견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12년 10월 11일자

EBS, 자사 교재 무단 발췌하는 사교육계에 경고

EBS 교재가 학교 교과서를 대체한 데 이어 사교육 시장과 출판업계마저 점령했다. 수능 문제집이나 참고서는 표지에 ‘EBS’라는 문구가 들어 있지 않으면 아예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출판사들은 EBS를 발췌·요약해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교재를 만들어 팔고 있고 학원 강사들도 EBS 학습법 특강, EBS 변형 문제 집중 풀이반 등의 간판을 내걸었다.

〈경향신문〉 13면 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EBS는 교육업계의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사의 교재를 무단으로 발췌·요약하거나 현직 강사진이 아닌 저자나 강사를 ‘EBS 강사진’이라고 표기할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경향에 따르면 교육업계에서는 EBS의 이번 조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EBS가 이제는 다른 업체를 말살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교육컨설팅업계의 ㄱ씨는 “한때는 좋은 교재를 만들기 위해 현직 교사와 대학교수 등 다양한 연구진을 두고 개발 작업을 하던 출판사들이 이제는 EBS 짝퉁 교재나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자 정부 정책이 빚어낸 일”이라고 덧붙였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학교 교실에서조차 EBS 교재가 교과서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이 그대로 수능에 나오거나 문제·보기 형식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의 고3 교실에서는 EBS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간·기말고사도 교과서 지문은 제외된 채 EBS 교재에서 출제되고 있다. 수업 시간에 EBS 방송 강의를 틀어주는 학교도 있다.

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김승현 정책실장은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EBS로 사교육을 잡을 수 있을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오히려 공교육은 무시된 채 EBS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만 조장하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EBS 교재 위주의 수능문제 출제를 고집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어려운 논술문제 출제로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 〈경향신문〉 2012년 10월 11일자

제주해군기지 강행 위한 정부 자료조작 정황 드러나

〈한겨레〉가 1면 기사에 따르면 정부가 군항으로 설계한 제주해군기지에 15만t급 민간 크루즈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면서 공사를 강행하려고 설계변경이나 선박조종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하지 않고도 공사를 할 수 있도록 기술검증위원들에게 자료 조작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민주통합당)은 10일, 정부가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겠다는 제주해군기지의 크루즈선박 입·출항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1~2월 4차례 가동했던 ‘총리실 크루즈선박 입출항 기술검증위원회’(기술검증위)의 회의록 전문을 입수해 공개했다.

1월 30일 2차 회의에서 민항에 맞는 설계 변경을 하지 않아 정부 약속이 사실상 거짓이었음을 보여주는 발언들이 잇따랐다. 한 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왜 화끈하게 15만t을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배의 규모를 줄여야지, 그 지역에 맞지도 않는데 억지로 15만t을 갖다가 2척이나 넣어서 거기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다른 위원은 “정부에서 해군기지로 건설하다가 설계 검토 없이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을 접안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 건설을) 공약해버렸다. 충분한 검토를 했으면 아마 15만t (크루즈선 2척 동시접안 논의가) 안 나왔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가 기술검증위원들에게 ‘해군기지 공사를 계속하고 설계 변경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내건 정황도 나타났다. 한 참석자는 “여기(기술검증위를) 구성할 때부터 전제조건은 공사가 계속 진행되는 전제에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설계 변경이 일어나지 않는 방법에서 기술적 대안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기술검증위의 부실한 논의와 강제성 없는 결론이 나온 뒤, 정부와 해군은 지금까지 시뮬레이션이나 설계 변경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22%(해군 쪽 주장)이다.

장 의원은 “기술검증위 회의록을 통해 정부와 해군이 군항을 설계해놓고 대통령이 발언한 15만t급 크루즈선박 문제를 끼워맞추기 식으로 추진해왔다는 그간의 의혹이 사실이었음이 확인됐다”며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겨레〉 2012년 10월 11일자

김장훈, 싸이 행사장 깜짝 방문…싸이·김장훈 전격 화해

최근 공연 표절 문제를 두고 불화를 빚어오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와 김장훈(44)이 극적으로 화해했다. 김장훈이 지난 6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에 “그 친구 외국활동두 해야 하구 애국도 해야 하구, 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 제가 이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간 떠나겠습니까”라며 싸이를 비난하는 글을 남기며 파장이 확산됐다.

〈동아일보〉 14면 기사에 따르면 김장훈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10분경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메르세데스 벤츠 홍보 행사장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싸이를 예고 없이 찾았다.

싸이는 놀랐지만 두 사람은 곧 어깨동무를 한 채 싸이의 ‘낙원’을 합창했다. 노래를 마친 후 김장훈은 “제 속이 좁은 탓에 국제적으로 커가는 싸이의 앞길을 막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싸이를) 볼 낯이 없어 이렇게 공연장에 불쑥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의 가수와 화해를 하는 자리”라며 “속 좁은 나를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장훈은 준비해둔 각각 다른 레이블의 소주 두 병을 꺼내 싸이와 나눠 들고 러브샷을 권했다. 싸이는 “장훈이 형과 제가 성격이 강해서 싸우는 일이 잦은데 이번이 가장 큰 싸움이었던 것 같다. 나이 들어 이런 모습 보이는 게 죄송하다”며 김장훈과 팔을 끼고 술을 마셨다.

▲ 〈동아일보〉 2012년 10월 11일자

여성부, 싸이 ‘라잇 나우’ 등 4곡 19금 철회할 듯

〈중앙일보〉 31면 기사에 따르면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잇 나우’에 대한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이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0일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회(이하 음심위)를 열고 지난해 10월 이전에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됐던 곡들을 재심의한 결과 싸이의 ‘라잇 나우’ 등 300여 곡에 내렸던 유해물 결정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싸이의 다른 노래인 ‘오늘 밤새’ ‘미치도록’ ‘솔직히 까고 말해’ 등 3곡도 포함됐다.

음심위는 이날 심의에서 지난해 10월 시행된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세칙’을 적용했다. 여성부는 분과위원회의 이날 검토 의견을 12일 열리는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제출, 청소년유해매체물 취소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라잇 나우’는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으로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등을 보려면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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