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신경전 과열되면 모두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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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신경전 과열되면 모두 동반하락”
조국 교수, “정당혁신위 구성해 논의하라 ”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2.10.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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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 ⓒ서울대 법대 홈페이지

▲ 조국 교수 ⓒ서울대 법대 홈페이지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사이에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경전이 과열되게 되면 문-안 모두 동반하락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다 털고 다 깨고 얘기하면서 정치교체를 위해서 서로 힘을 합쳐 역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지난 1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 ‘민주당과 안철수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건 지상명령입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간보지 말고 손을 잡읍시다’라며 단일화를 촉구한바 있다.

조 교수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 측의 ‘무소속으로도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물론 법적으로는 가능하나 정치구조, 정당정치의 구조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을 경우 양쪽 정당이 어떻게 청와대를 흔들 것인가”라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양쪽 정당으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되는데, 매우 어렵다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교수는 “고 김근태 선생께서 수구보수에 맞서는 민주진보세력 전체가 다 녺는 대연합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돌아가셨다”며 “김근태의 유언을 실천하는 것이 문재인, 안철수 모두의 과제이고 우리는 고 김근태 선생의 유언집행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무소속 대통령은 안 된다’고 하며 안 후보를 압박하는 것은 굴복하라는 메시지로밖에 안 들린다”며 “무소속 대통령이 된다, 안 된다는 그런 논쟁보다는 안 후보를 포함한 새로운 정당, 새로운 수권대안정당을 만들 것인가로 논의를 바꿔야 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먼저 문-안 두 후보 간의 ‘매개고리’로서 ‘정당혁신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과 안철수 캠프가 공동으로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혁신위원은 서로 반반 추천, 위원장은 합의추천해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면 그 조직은 민주당 안에 있지만 동시에 민주당 밖에 있는 것이라서 민주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될 것인가를 치열하게 논의하고 합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핵심 고리’가 만들어진 후에는 두 후보의 정당정책 싱크로율이 90% 이상인만큼 ‘책임총리제'를 통해 세력을 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심은 자리와 사람의 문제이고 양자 관계나 양 캠프 사이의 세력관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를 합의하는 것이 옳다”며 “단일화의 절차와 룰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두 후보가 같이 한다는 분명한 선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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