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간사-원내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어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참으로 분노하고 있다”며 “17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정수장학회 문제에 거당적으로 대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최필립 이사장, 김재철 MBC 사장 등의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국정감사를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일단 각 상임위의 국감은 계속 진행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는 문방위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문방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수장학회는 이름 자체에서 드러나 있는 것처럼 박정희-육영수 장학회로 박정희 가문의 장학회인 만큼, 이번 정수장학회 매각과 관련한 모든 책임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15일) 오전 11시경 문방위 차원의 현장 국감으로 정수장학회를 방문해 진상을 규명, 최필립 이사장 면담을 통해 사퇴를 촉구하고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박 후보의 책임 범위에 대해 다시 한 번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민주통합당 문방위원들은 서울 정동 정수장학회 항의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최 의원은 “최필립 이사장, MBC 김재철 사장,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등은 당장 (국감에) 자진 출석해 증언대에 서야 하며, 이번 (정수장학회) 매각 건과 정치 악용화와 관련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문방위와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정수장학회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