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가 소유한 MBC와 부산일보의 지분 매각 계획이 담긴 대화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감사든 청문회든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최필립 이사장 등 관계자들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박 후보도 나올 수 있으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버지가 탈취한 남의 재산을 딸(박근혜 대선후보)의 선거비용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착취한 내용이나 사회 환원을 위해서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수장학회는 박 후보와 무관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건 오히려 정치공세”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지태 회장으로부터 탈취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것, 또 정수장학회에서 계속 박 후보가 월급을 받았던 사실을 다 알고 있다”며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박선규 공보위원은 15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후보가) 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에서 완전히 물러났고 관계는 완전히 끊긴 상태인데 느닷없이 이 시점에 이 문제가 불거졌다”며 “대통령 후보의 선심성 예산이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고 야당에서 정치공세라는 것은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또 최필립 이사장의 국감 증인 출석 반대 이유에 대해 박 위원은 “(민주당의)의도 자체가 명백하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최필립 이사장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박 후보를 연결시켜서 공격거리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명백하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