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상파 방송 3사의 간접광고 매출은 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방송사별 간접광고 매출은 MBC가 1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BS와 KBS는 각각 53억원, 15억원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0년 1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지상파 방송의 오락과 교양물에 대한 간접광고가 허용된 데 따른 것으로, 올해(8월 기준)는 MBC <위대한 탄생2>(8억 7400만원, 49회 노출)와 KBS <개그콘서트>(7억 6500만원, 43회 노출)가 가장 많은 간접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엔 MBC <나는 가수다>(16억 200만원, 88회 노출), SBS <일요일이 좋다>(8억 9200만원, 56회 노출), KBS <톱(Top)밴드>(5억 6400만원, 48회 노출) 등이 높은 간접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광고 증가에 따른 관련 심의규정 위반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한 간접광고 제재조치(경고·주의·시청자 사과)및 권고 사례는 14건에 그쳤지만, 지난 2011년엔 39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4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간접광고 허용 이후 방송사는 간접광고 수입으로 제작비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광고주는 유용한 마케팅 수단으로 (간접광고를) 활용하고 있지만, 과도한 광고 노출로 시청자의 불만과 짜증도 늘어나는 만큼 간접광고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