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MBC, ‘도청 의혹’ ‘왜곡보도’ 역공
상태바
궁지에 몰린 MBC, ‘도청 의혹’ ‘왜곡보도’ 역공
보도한 기자 검찰 고발… 한겨레 “적반하장”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2.10.16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겨레 보도를 반박한 지난 15일 보도된 MBC <뉴스데스크> ⓒMBC화면 캡쳐

MBC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의 비밀회동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MBC 지분 매각 논란과 관련해 공세를 높여가고 있다.

MBC는 지난 15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대화록은) 대화도중 몇 차례 웃음이 터진 것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며 “대화를 직접 도청하거나, 도청한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문건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MBC는 해당기사를 보도한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한겨레>는 “도청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취재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한겨레 보도를 반박한 지난 15일 보도된 MBC <뉴스데스크> ⓒMBC화면 캡쳐

MBC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도청 의혹에 이어 왜곡 보도를 주장하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MBC가 문제를 삼은 부분은 최필립 이사장이 MBC 지분 30%를 매각해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반값 등록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최 이사장은 또 전국의 대학 400개 가운데 유지가 어려운 100개 대학을 폐쇄시키면 MBC 지분을 판돈에서 나오는 이자 200억원으로 충분히 반값등록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특정지역 대학생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한겨레>가 교묘하게 문맥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MBC가 되레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라고 되받아쳤다. <한겨레>는 16일자 신문에서 “최 이사장은 전국 대학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 뒤 ‘아까 부산·경남만 학생 수가 몇 명인지 찾아놓으라고 했는데, 그걸 하게 되면 이 본부장이 이야기한 대로 이자가 200억 정도 나오게 되면 그거 가지고 충분히 전원 반값 등록금을 해줄 수 있을 거 같애’라고 말했다”며 “맥락상 부산·경남 학생들 전원에게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이사장은 <부산일보> 매각을 언급하면서 ‘돈 받아서 부산·경남 대학생들에게 반값 등록금 줄까 했는데, 그건 200억(MBC 지분 매각대금 이자) 가지고 주고…’라며 거듭 부산·경남 대학생 지원 의사를 밝혔다”며 “MBC가 되레 전체적 맥락을 무시하고 왜곡 보도를 한 셈”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