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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3개월·1개월 풀리자마자 교육아카데미行

MBC경영진이 17일 오전 파업 참가자에 대한 추가 교육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교육 대상자들은 총 95명으로 늘어났다. 

교육대상자들은 일명 ‘신천 교육대’라 불리는 서울 잠실에 위치한 MBC아카데미에서 재교육을 받는다.

이번 교육명령 대상자는 파업 가담을 이유로 징계(정직 3개월과 1개월)를 받고 기한이 끝난 자들로 2008년 <PD수첩>에서 ‘광우병 편’을 제작한 이춘근 PD와 <남극의 눈물>을 연출한 김재영 PD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최일구 앵커를 비롯해 지난 8월 MBC경영진의 영상취재 부문을 해체시키는 조직개편에 삭발 투쟁으로 강력하게 반발한 양동암 MBC영상기자회장도 교육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명령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정영하)가 지난 7월 170일간의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자 MBC경영진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정직, 전보 조치한데 이어 교육 명령을 내리는 등 일련의 징계 조치를 밟아왔다. 특히 MBC경영진은 PD, 기자 등을 본연의 직무와 상관없는 교육 명령을 내려 제작현장에서 배제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정직이 풀리는 시점마다 (MBC사측은) 정해진 코스처럼 교육 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MBC 내에서 언론인다운 언론인들을 대선 전까지 절대로 업무에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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