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호 게이트 연루된 이철성 부장 해외연수 발령내 윤 게이트 이어 말로만 도덕성 강조, 징계는 솜방망이

|contsmark0|kbs 구성원들 중 잇따라 대형비리사건 연루자들이 속출하면서 kbs 경영진이 이들을 엄단하기보다 의도적으로 감싸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군다나 박권상 사장이 지난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kbs의 공정성과 신뢰성은 kbs 임직원들의 도덕성으로부터 나온다”는 발언을 하고서도 언론사 직원으로 도덕상에 문제 있는 내부 인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언행불일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contsmark1|2000년 1월 kbs <경제전망대>에 윤태식씨가 출연한 후 해당 mc와 담당pd, 카메라 기자 등 4명이 패스21 주식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들 중 고수웅 kbs 대전총국장이 지난 30일자로 수원센터 전문위원으로 발령이 났으나, 일각에서는 외부시선을 의식한 자리이동일 뿐 문책성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밖에 윤 리스트에 연루된 3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contsmark2|여기에 최근 이철성 라디오 편성부장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kbs 경영진이 이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contsmark3|이철성 부장은 특검팀이 구성되기 전인 지난해 9월경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두세차례 검찰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무혐의 판정을 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특검팀이 지난 12월부터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27일 이철성 부장의 연루 사실을 포착해낸 것.
|contsmark4|특검팀은 이용호씨가 자신의 돈 5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 3개에 각각 3억·1억·1억씩 나눠 넣고, 이 부장과 함께 삼애인더스 등의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밝혔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이 문제삼은 부분은 평소 이 부장이 김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의 친분관계를 주위에 과시했다는 점.
|contsmark5|따라서 이용호씨가 홍업씨에 접근하기 위해서 이 부장과 친분을 텄고, 여기에서 이씨가 이 부장에게 1,000만원을 건네는 등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다.
|contsmark6|그러나 이철성 부장은 지난해 11월16일 여야가 특검팀 구성을 합의한 시기를 전후한 11월 중순부터 아예 출근도 하지 않고 월차, 연차 휴가 등으로 무단결근을 막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7|이후 차정일 특검팀이 지난해 12월11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같은 달 중순 이 부장은 아예 해외로 잠적했고, 사측은 올해 1월7일자로 이 부장에 대해 해외연수 발령을 낸 상태. 그러나 이 부장이 해외연수를 가게 된 경위가 특검팀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과 사측의 석연찮은 연수발령으로 비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contsmark8|kbs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장은 호주 대사관 초청 형식으로 호주 라디오방송사 sbs에 1년간 연수를 떠났으며, 비용도 본인과 호주 정부가 반반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9|지난해 11월26일 호주대사관으로부터 연수자 추천을 의뢰 받은 kbs가 이 부장을 12월7일 연수자로 추천해준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검찰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건으로 특검팀이 구성돼 수사중인 상황에서 1년간 해외연수를 보낸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특검 수사가 시작된 후 다급해진 이 부장을 최고 경영진이 비호해주는 듯한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contsmark10|게다가 이 부장은 이미 12월 중순경에 호주로 떠났고 해외연수 발령이 난 날자는 1월7일. 따라서 kbs 경영진이 도피를 묵인한데서 더 나아가 합법적인 도피를 위해 이 부장이 국내에 없는 상태에서 사후조치까지 해줬다는 의혹이다.
|contsmark11|여기에 이 부장을 호주로 보내기 위해 경영진이 별도로 호주 대사관 쪽과 접촉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kbs 측은 “이 부장을 1월7일자로 연수발령 낸 것은 사실이나 게이트 연루와는 무관하다”고 극구 부인했다. 또 이 부장이 지난달 28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측은 아직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12|이철성 부장은 예전부터 민주당 동교동계와 허물없이 지낸 사이로 kbs 내부에서 소문이 파다했다. 또한 지난해 10월까지 약 2년간의 정책기획센터 대외협력 부주간 시절에는 국회 쪽의 창구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13|조남현 기자
|contsmark14||contsmark15|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