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김재철 해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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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김재철 해임 안된다”
JTBC ‘대통령의 자격’에 출연…양문석 방통위원과 인터뷰 공방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2.10.24 10:19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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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JTBC <대통령의 자격>에 출연한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모습.
지난 23일 JTBC <대통령의 자격>에 출연한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의 모습.

오는 25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정식 안건으로 채택돼 의결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23일 종합편성채널 JTBC <대통령의 자격>에 시간차를 두고 출연해 MBC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은 “공정성을 훼손한 김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고, 이 본부장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절대 물러나선 안된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 지난 23일 JTBC <대통령의 자격>에 출연한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모습.

이어 김재철 사장의 해임 사유로 양 위원은 “김 사장은 법인카드 남용 등으로 업무상 배임 혐의를 비롯해 20억원 가까운 돈을 한 무용가(J씨)에게 밀어주는 개인 비리만 보더라도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또 최근 MBC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여당과 정부의 기관지로 전락했다”며 공영방송사의 사장으로서도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진숙 본부장은 김 사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 본부장은 “법인카드 문제는 MBC에서 공식 감사를 벌여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일”이라며 “특정인(J씨)에 대한 부분도 특수 관계로 몰아줬다는데 이미 김 사장이 해명한 일이고 이조차 의심된다면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고 맞받아쳤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의 MBC 경영성과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김 사장의 경영 능력 발휘됐던 시기인 2011년 내내 MBC의 평균 전체 시청률이 8%를 웃돌았다는 점과 전체 매출액이 1조 8천억원과 영업이익 74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양 위원은 “작년 대비로 보면 올해 1~9월까지 MBC의 광고수익이 1100억이 빠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경영장의 자질에서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MBC노조의 파업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공방전이 펼쳐졌다. MBC노조는 170일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한 뒤 석 달이 넘었지만 MBC의 정상화는 지지부진이다.

이 본부장은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은 악이고 특정 정당은 선이라는 이분법으로 철저히 국민들을 그쪽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은 MBC 사측이 파업 이후 업무 복귀자에게 대대적인 징계성 조치를 내린데 대해 “사장에 의해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징계를 받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지난 23일 JTBC <대통령의 자격>에 출연한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의 모습.

최근 불거진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논의 사실도 언급됐다. 양 위원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본부장의 회동 대화록에서) 정치적 임팩트라고 표현했는데 결국 부산·경남 지역 표심을 잡아보자는 게 명확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업무상 협의”라고 선을 그었다. 이 본부장은 “오래전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해왔고, 정수장학회에서 MBC와 아름다운 결별을 하고 장학 사업에만 전념한다고 하면 저희로서도 그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MBC가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축소·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본부장은 “어느 특정한 하루에 발생한 일로 공정성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 1년 365일 <뉴스데스크>가 방송되는데 가치판단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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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tmamauri 2012-10-29 23:37:10
생겨 먹은 것으로 봐서는 재처리가 샤넬 백 주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짝퉁이라도 주었나 ?

전병호 2012-10-26 11:12:29
종군기자로 그 위험한 중동지역의 거친 모래바람을 헤치며 좋횡무진 누비시던 분은 어디로 갔습니까? 그 폐기와 용기는 어딜가고 피폐하고 허물어질듯 외로운 망령만 남으셨군요. 측은지심이 드는건 왜일까요?

임건혁 2012-10-26 10:47:34
아주 꼴값을 하네... 자식이 있다면 너무 부끄럽지 않나..

조성환 2012-10-26 10:19:16
참 당황 스럽습니다. 기자 시절에는 개성적인 모습에 중동에서 리포팅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역시 엄기영 사장이 출마 할대 모습이 보이는군요. 실망 그 저체 입니다. 오래 사세요

김경순 2012-10-26 09:45:07
배운 사람이 이런 낯 뜨거운 억지를,공공연하게 할 수 있는 세상이 무섭네요. 이런 게 MB의 세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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